9월 16일 금요일 양천공원 책쉼터에서 첫 번째 독서모임이 열렸습니다.
독서모임의 첫 책은 모두 부담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청소년 문학 중 <훌훌>이라는 책을 선정하였는데요. 멤버들은 한 달 간 각자 책을 읽어보고 모여서 소감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책 소개 *출처: 교보문고
“과거를 싹둑 끊어 내면, 나의 내일은 가뿐할 텐데.”
제12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제12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훌훌』은 과거와의 단절을 선언하며 독립을 꿈꾸던 열여덟 살 유리가 곁의 사람들과 연결되어 가는 과정을 그렸다. 주인공 유리의 한 계절을 함께하면서 우리는 자연히 어떤 ‘사이’를 떠올리게 된다. 식탁에 마주 앉아 스팸을 같이 먹는 사이. 추운 날 아침에 옷을 충분히 따뜻하게 입었는지 확인하는 사이. 내가 처음으로 직접 요리한 음식을 먹던 상대방의 표정을 기억하는 사이. 혈연이든 비혈연이든 마음의 한 토막을 기꺼이 내어 주게 되는 그 사이의 이름이 바로 ‘가족’임을 『훌훌』은 상기시킨다. 묻어 두었던 감정과 외면해 왔던 과거를 직시함으로써 홀가분해지는 마음, 또 누군가와 이어지고 맞닿을수록 가붓해지는 어떤 마음에 대한 이야기가 빈틈없이 단단한 문장으로 들어찬 소설이다.
『훌훌』은 입양을 소재로 한 작품이고, 인간에게 내재된 폭력성을 응시하는 장면이 곳곳에 포진해 있다. 결코 가볍지 않은 질료를 가지고 글을 짓는 과정에서 작가는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다. 혹여나 누군가의 고통을 소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대상화하고 있지는 않은지, 과연 한 아이와 평생을 함께하기로 결심한 입양 가족들의 마음에 깊숙이 가닿을 작품을 쓰고 있는 것인지. “최대한 인물의 자리에서 쓰려고 노력한 작가의 고투를 작품 곳곳에서 읽을 수 있었다”는 심사평처럼, 작가의 조심스러움은 작품에 정직하게 배어 있다. 변화하는 감정의 마디마디를 놓치지 않는 세심하고도 반듯한 문장, 설득력 있는 인물 한 명 한 명의 입체적 서사는 우리로 하여금 “겪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마음”(253쪽)을 헤아려 보게 한다. 고립을 자처하던 인물들이 조금씩 누군가와의 거리를 좁혀 가는 장면들은 그래서 더욱 뭉클하다. 다섯 심사위원의 마음을 붙든 것이 결국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이었음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믿어도 좋을 소설, 믿음직한 소설이다.
*줄거리
새로운 형태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
-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유리'는 어릴 때부터 혼자 살아가는 방법을 익힌다.
- '유리' 살아 가는데 깊이 관여하지 않고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유리가 살아가며 엄마의 부재, 할아버지의 무관심에 익숙해진다.
- '유리'는 '할아버지'의 딸이 입양한 아이다. 그런데 그냥 입양이 아닌 교통사고로 죽은 남편과 아이의 교통사고 가해자인 유리의 부모가 죽고, 유리만 살아남아 돌봐줄 사람을 자처하여 가족이 되었다.
- 하지만 '딸'은 '유리'와 함께하는 현실을 이겨내지 못하고 '유리'를 '할아버지'에게 두고 떠나 버린다. 그런 '유리'를 '할아버지'가 키운다.
*'훌훌'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 주변의 선한 사람에게서 살아가는 힘을 얻을 수 있는 것 같아요.
🤗: 책을 읽어나가면서, '관계'가 드러나며 재미와 감동이 있었어요. 주인공인 유리가 너무 어른스럽고 성숙한 아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 '할아버지' 같은 어른이 돼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 가족의 형태가 바뀌어도 '유리'에게는 지붕이 되어주는 '할아버지'가 있으니까 든든할 거예요. 우리도 그런 지붕이 되어주어야 할 것 같아요.
🤨: 가족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어요. 서로 의지하면서도 거리가 필요한 것 같아요. 물론 자식 이기는 부모는 없지만요(ㅎㅎ)
*입양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입양을 당하는 친구들의 슬픈 모습을 견디기가 어려울 것 같아요.
😐: 그럼에도 입양은 필요하지요.
🤔: 어른으로서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해야지요.
⭐ 독서모임에 멤버를 추가 모집하고 있습니다.
참여하고 싶은 분이 있으시면, 책쉼터로 연락주세요!
*다음 독서모임 날짜는 10월 21일 금요일 오후 2시입니다.
*독서모임은 한 달에 한 번 2주 또는 3주 금요일 오후 2시에 진행됩니다.
9월 16일 금요일 양천공원 책쉼터에서 첫 번째 독서모임이 열렸습니다.
독서모임의 첫 책은 모두 부담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청소년 문학 중 <훌훌>이라는 책을 선정하였는데요. 멤버들은 한 달 간 각자 책을 읽어보고 모여서 소감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책 소개 *출처: 교보문고
“과거를 싹둑 끊어 내면, 나의 내일은 가뿐할 텐데.”
제12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제12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훌훌』은 과거와의 단절을 선언하며 독립을 꿈꾸던 열여덟 살 유리가 곁의 사람들과 연결되어 가는 과정을 그렸다. 주인공 유리의 한 계절을 함께하면서 우리는 자연히 어떤 ‘사이’를 떠올리게 된다. 식탁에 마주 앉아 스팸을 같이 먹는 사이. 추운 날 아침에 옷을 충분히 따뜻하게 입었는지 확인하는 사이. 내가 처음으로 직접 요리한 음식을 먹던 상대방의 표정을 기억하는 사이. 혈연이든 비혈연이든 마음의 한 토막을 기꺼이 내어 주게 되는 그 사이의 이름이 바로 ‘가족’임을 『훌훌』은 상기시킨다. 묻어 두었던 감정과 외면해 왔던 과거를 직시함으로써 홀가분해지는 마음, 또 누군가와 이어지고 맞닿을수록 가붓해지는 어떤 마음에 대한 이야기가 빈틈없이 단단한 문장으로 들어찬 소설이다.
『훌훌』은 입양을 소재로 한 작품이고, 인간에게 내재된 폭력성을 응시하는 장면이 곳곳에 포진해 있다. 결코 가볍지 않은 질료를 가지고 글을 짓는 과정에서 작가는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다. 혹여나 누군가의 고통을 소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대상화하고 있지는 않은지, 과연 한 아이와 평생을 함께하기로 결심한 입양 가족들의 마음에 깊숙이 가닿을 작품을 쓰고 있는 것인지. “최대한 인물의 자리에서 쓰려고 노력한 작가의 고투를 작품 곳곳에서 읽을 수 있었다”는 심사평처럼, 작가의 조심스러움은 작품에 정직하게 배어 있다. 변화하는 감정의 마디마디를 놓치지 않는 세심하고도 반듯한 문장, 설득력 있는 인물 한 명 한 명의 입체적 서사는 우리로 하여금 “겪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마음”(253쪽)을 헤아려 보게 한다. 고립을 자처하던 인물들이 조금씩 누군가와의 거리를 좁혀 가는 장면들은 그래서 더욱 뭉클하다. 다섯 심사위원의 마음을 붙든 것이 결국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이었음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믿어도 좋을 소설, 믿음직한 소설이다.
*줄거리
새로운 형태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
-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유리'는 어릴 때부터 혼자 살아가는 방법을 익힌다.
- '유리' 살아 가는데 깊이 관여하지 않고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유리가 살아가며 엄마의 부재, 할아버지의 무관심에 익숙해진다.
- '유리'는 '할아버지'의 딸이 입양한 아이다. 그런데 그냥 입양이 아닌 교통사고로 죽은 남편과 아이의 교통사고 가해자인 유리의 부모가 죽고, 유리만 살아남아 돌봐줄 사람을 자처하여 가족이 되었다.
- 하지만 '딸'은 '유리'와 함께하는 현실을 이겨내지 못하고 '유리'를 '할아버지'에게 두고 떠나 버린다. 그런 '유리'를 '할아버지'가 키운다.
*'훌훌'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 주변의 선한 사람에게서 살아가는 힘을 얻을 수 있는 것 같아요.
🤗: 책을 읽어나가면서, '관계'가 드러나며 재미와 감동이 있었어요. 주인공인 유리가 너무 어른스럽고 성숙한 아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 '할아버지' 같은 어른이 돼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 가족의 형태가 바뀌어도 '유리'에게는 지붕이 되어주는 '할아버지'가 있으니까 든든할 거예요. 우리도 그런 지붕이 되어주어야 할 것 같아요.
🤨: 가족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어요. 서로 의지하면서도 거리가 필요한 것 같아요. 물론 자식 이기는 부모는 없지만요(ㅎㅎ)
*입양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입양을 당하는 친구들의 슬픈 모습을 견디기가 어려울 것 같아요.
😐: 그럼에도 입양은 필요하지요.
🤔: 어른으로서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해야지요.
⭐ 독서모임에 멤버를 추가 모집하고 있습니다.
참여하고 싶은 분이 있으시면, 책쉼터로 연락주세요!
*다음 독서모임 날짜는 10월 21일 금요일 오후 2시입니다.
*독서모임은 한 달에 한 번 2주 또는 3주 금요일 오후 2시에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