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숲조성/봉사]한강숲 침수피해 복구활동을 펼치고 있어요!

2022-09-26

한강숲이 물에 잠겼습니다!

2022년 8월 8일, 서울이 물에 잠겼습니다. 한강 다리는 금방이라도 강물이 넘칠 듯 아슬아슬했고, 한강공원도 물에 잠겼습니다. 머리 끝만 겨우 내밀고 있는 나무들의 모습에서 여기가 공원이였다는 사실만 겨우 인지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서울그린트러스트가 2014년부터 시민들과 나무를 심고 매 계절마다 가꿔온 8개의 한강숲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하지만 침수의 흔적이 미처 정리되기 전, 태풍 힌남노가 찾아왔습니다. 많은 양의 비로 한강숲은 또 다시 물에 잠겼습니다.


차올랐던 물이 빠진 뒤, 한강숲의 모습은 어땠을까요?

바닥에는 강에서 밀려온 진흙이 쌓여 갯벌을 연상케 했고, 가을을 맞아 꽃을 피우거나 아름답게 물들어갈 준비를 하던 나무들은 단풍옷을 준비하는 대신 쓰레기와 진흙옷을 뒤집어썼습니다. 떠밀려온 나무 잔해와 쓰레기는 바닥과 관목단지 곳곳에 어지럽게 널려있었고요. 정리되지 않은 나무들 사이엔 생태계 교란 식물들이 고개를 내밀고 뒤죽박죽 엉켜있었습니다. 

   


서울그린트러스트, 시민들과 한강숲 침수피해 복구활동을 펼치다!

한강숲 침수피해 복구는 시급합니다. 높이 쌓여 있는 진흙이 계속 방치되면 뿌리에 공기가 통하지 않아 나무가 제대로 숨을 쉬기 어렵거든요. 숨이 막힌 나무는 결국 버티지 못하고 죽어나갈 수 있어요. 침수에도 끈질기게 살아남은 생태계 교란식물은 다른 식물들이 사라진 자리를 순식간에 잠식하여 살아남은 나무들을 괴롭힙니다. 그래서 나무가 휩쓸려간 자리에는 다시 나무를 심고, 줄기에 얽힌 쓰레기와 생태계 교란식물을 정리해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서울그린트러스트는 9월부터 본격적으로 한강숲 침수피해 복구를 위한 봉사활동을 진행했습니다. 9월 한 달 간, 부루벨코리아, 블룸버그코리아 임직원(가족)들과 20여명의 시민들, 그리고 난지생태습지원을 위탁운영하고 있는 녹색미래와 힘을 모아 이촌한강공원과 난지한강공원(생태습지원)에서 나무를 심고, 생태계교란식물을 제거했어요. 9월 마지막 날에는 골프존 임직원 50여명이 모여 침수피해 봉사활동을 진행합니다.




🟢 9/17(토) 부루벨코리아 임직원가족 봉사활동 @이촌한강공원

48명 가량의 부루벨코리아 임직원 가족들이 모여 나무심기 봉사활동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침수로 망가진 축구장 보수를 위해 입구쪽에 있던 70그루의 좀작살나무를 다른 쪽으로 이식해주는 작업이 중요했어요. 침수 후 생태계교란식물로 어지러웠던 곳에는 땅을 갈아엎고 400그루의 좀작살나무를 새로 심어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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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20(화) 블룸버그코리아 임직원 봉사활동 @난지한강공원(생태습지원)

20여명의 블룸버그코리아 임직원들이 난지생태습지원에 모여, 생태계교란식물 제거에 동참해주셨습니다. 침수 후 물이 빠진 곳엔 끈질긴 생명력을 가진 단풍잎돼지풀과 환삼덩굴 등의 교란식물이 살아남아 나무들을 온통 휘감아버렸어요. 제법 험한(?) 봉사활동이었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주신 블룸버그 임직원들께 감사드려요!

👉 [플래닛타임즈] 서울그린트러스트와 블룸버그코리아, 기후 위기 대응 위한 습지 보전 활동 시작


🟢 9/21(수) 시민참여 봉사활동 @이촌한강공원

15명의 시민들과 이촌한강공원 내 침수피해가 가장 심했던 한강숲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했어요. 관목군락에 얽혀있던 생태계교란식물을 말끔히 제거해주었습니다. 먼지도 많이 날리고 고된 시간이었지만, 재밌었다 이야기해주셔서 저희가 더 감사했네요. 활동 전 후 완전히 달라진 한강숲의 모습에 보람도 컸던 시간이었어요! 해당 활동은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와 미래에셋생명의 후원으로 진행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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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30(금) 골프존 임직원 봉사활동 @이촌한강공원

오는 금요일(9/30)에는 50여명의 골프존 임직원들이 모여 곳곳에 쌓여있는 진흙 퇴적물들을 정리하고, 관목단지에 걸려있는 나무잔해와 쓰레기를 정리할 예정입니다. 또한 생태계교란종이 자리잡기 전에, 나무가 심겨진 부분을 멀칭*하고, 양분을 공급하기 위해 비료를 뿌려줄거에요.

* 멀칭: 토양이 건조해지거나 잡초의 번식을 억제하기 위해 흙의 표면을 덮어주는 작업




여전히 한강숲 곳곳엔 강물에 쓸려온 진흙이 쌓여있고, 흙더미 채 옮겨진 식물들이 방치된 채 있기도 합니다. 겉으로 보기엔 많이 괜찮아진 것 같지만, 천천히 둘러보면 훼손된 모습이 많이 보여요.  하지만 꾸준한 손길이 모여 점차 아름다운 모습을 회복해가라 거라 믿어요.

10월에도 시민들과 함께하는 한강숲 침수피해 복구 활동은 계속됩니다. 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네이버해피빈에 모금함을 개설하기도 했어요(잠자고 있는 해피콩들을 보내주세요!). 10월 22일 경에는 시민참여 봉사활동이 한 차례 더 예정되어 있구요. 소식을 빠르게 받아보고 싶으신 분들은 ‘서울그린트러스트 카카오톡 채널’을 추가해주세요. 참가자 모집이 시작되면 소식을 보내드립니다. 초록을 사랑하는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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