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도 리모델링이 필요한가요?
서울그린트러스트는 2022년부터 ‘노후 생활권공원’에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서울시의 경우 20년 이상 경과 된 공원이 전체의 69%에 달한다고 해요. 10년 이상 된 공원은 91%나 되고요 (김용국·조상규, 「포용적 근린재생을 위한 공원 정책 개선방안 연구」, 2019).
도시엔 여전히 더 많은 녹색 공간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공공 녹지공간을 만들기 어렵다면, 노후된 녹지공간을 현재의 필요에 맞게 개선하면 어떨까요? 특히 그린 인프라와 그린 서비스로부터 소외된 지역과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을 우선으로 하면 우리 사회의 녹색불평등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서울그린트러스트는 2023년부터 서울에서 1인당 생활권 녹지율이 가장 적은 자치구 중 한 곳인 동대문구와 협력해, 지역 내 노후된 공원을 기후변화와 지역사회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녹색공간으로 재탄생 시키기 위한 ‘노후공원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 활동은 동대문구 장안동에 있는 늘봄어린이공원의 녹지공간을 개선하는 것이었어요!
어린이가 사라진 늘봄어린이공원을 만나다
동대문구 장안동에 위치한 늘봄어린이공원
늘봄어린이공원은 어린이를 위한 공간이긴 하지만, 실상 어린이보다는 경로당 어르신들과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공간이었습니다. 몇 년 전 새로 교체한 조합놀이대는 보기 좋았지만, 공원 내 녹지공간에는 생육상태가 불량한 나무들이 많았어요. 놀이공간과 더불어 녹지공간이 개선되면 주민들이 보다 나은 자연공간을 누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지만 건강한 작은숲이 주변의 새들과 작은 동생물들의 쉼터가 되어주길 기대했고요.
특별히 이번 활동은 네이버 해피빈과의 협력으로 진행되었어요. 해피빈을 중심으로 뜻을 모아주신 유한킴벌리 크리넥스, 한국토지주택공사, HLB, 중앙그룹의 4개 기업의 후원으로 2023년 10월부터 11월까지, 공원 내 녹지구역의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11월 15일엔 후원사 임직원 20여명이 현장에 출동해 직접 식물을 심고 바크(작은 나무조각)을 덮어주는 봉사활동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 노후공원 개선을 위한 해피빈과의 협력 스토리 자세히 보기(클릭)
정원 조성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4개 기업 임직원들의 모습
사람과 자연이 교감하는 정원을 꿈꾸다 ; 「야생정원 - 어린 나무가 사는 집」
이번 리모델링의 주제는 ‘야생정원 - 어린 나무가 사는 집’입니다. 사람과 자연이 교감하며 함께 자라갈 수 있길 기대하며 만들었어요. 늘봄어린이공원은 경로당과 상업지역, 주거지역이 인접해 있어 다양한 연령층이 오고 가는 곳이에요. 이런 특성을 반영해 조합 놀이대 중심으로 조성돼 있던 이곳을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동시에, 도시에 사는 작은 생물들과 사람이 어우러질 수 있는 작은 숲이 될 수 있도록 개선했습니다.
늘봄어린이공원의 리모델링 후 녹지공간의 모습
개선 전 모습 | 개선 후 모습 |
기존의 식물들을 재배치한 뒤, 다양한 종류의 다년생 초화류와 어린 나무를 심었고, 중간엔 작은 오솔길을 내어 더 가까이에서 자연과 마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불가피하게 잘라낸 나무는 정원 내 구조물로 재탄생시켜 나무의 고마움을 기억하고, 또 다른 모습으로 생물들의 서식처가 될 수 있도록 하였어요. 내년에는 지역 주민들과 공원 내 정원을 가꾸고, 도시에서 자연을 느껴보며, 이 공간의 가치에 대해 공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거에요. 특별히, 신영재 조경가가 제안한 리모델링 기획안의 내용이 이 정원의 방향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 아래 남겨보아요.
늘봄어린이공원 녹지공간 개선을 위한 초기 설계 도면의 모습
‘정원은 자연을 보고 읽는 법을 다시 배우기 위해 우리가 돌아가야 할 곳이다’ - Robert Pogue Harrison -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과 공존한다는 것은 어떤 일일까요? 그것은 다간형 수목의 아름다움과 유려하게 배치된 거대한 바위들을 보는 것 너머에 있습니다. 어린 나무가 아름드리 나무로 자라는데에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 한 그루의 나무에 일생동안 기대어 살아가는 생물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리고 이 관계가 만들어지기 위해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 이해하는 것에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작은 나무를 심고 기다리는 것을, 나무가 커서 숲이 되어 더 많은 새와 곤충들을 불러오는 것을, 그렇게 천천히 이 땅이 인간이 야기한 교란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관계망을 만들어나가도록하는 것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작은 나무에서 더 큰, 더 많은 생명을 볼 줄 아는 마음, 기다리는 마음은 정원을 만드는데 있어서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 입니다. - 늘봄어린이공원 개선 프로젝트 「어린 나무가 사는 집」, 설계가의 기획 의도 중에서 -
|
불가피하게 제거한 나무는 정원 내 구조물로 재탄생시켜 나무의 고마움을 기억하고, 또 다른 모습으로 생물들의 서식처가 될 수 있도록 하였다.
정원 내 크고 작은 나무와 초화류가 어우러진 모습
녹색 불평등, 노후공원 리모델링으로 개선해요!
오는 12월 20일까지 네이버 해피빈 굿액션 페이지에서 늘봄어린이공원 개선을 위한 모금이 진행됩니다. 기업과 시민의 후원금은 정원 조성으로 끝나지 않고, 지역 주민들과 이 공간의 가치에 대해 공감하기 위한 여러 가지 활동을 위해 사용됩니다. 새로 심은 나무와 초화류가 무사히 겨울을 나길 바라며, 내년 주민들과의 활동에도 많은 응원 보내주세요😉🙏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이번 늘봄어린이공원 재생 사업을 시작으로 앞으로 동대문구 곳곳의 노후화 된 녹지 공간을 각 지역의 필요에 맞게 개선해갈 예정이에요. 2024년에는 새로운 파트너와 동대문구 내 또 다른 노후공원을 찾아갈거에요. 어디냐고요? 겨울을 지나 따뜻함 봄 기운이 완연해질 무렵, 다시 소식 전할게요!
해피빈 모금함 보기
📢 [보도자료] 오래된 공원의 변신… 서울그린트러스트, 노후 공원 개선 프로젝트 1호 진행
👉 노후공원 개선 프로젝트 협력/후원 문의하기 : hello@greentrust.or.kr
공원도 리모델링이 필요한가요?
서울그린트러스트는 2022년부터 ‘노후 생활권공원’에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서울시의 경우 20년 이상 경과 된 공원이 전체의 69%에 달한다고 해요. 10년 이상 된 공원은 91%나 되고요 (김용국·조상규, 「포용적 근린재생을 위한 공원 정책 개선방안 연구」, 2019).
도시엔 여전히 더 많은 녹색 공간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공공 녹지공간을 만들기 어렵다면, 노후된 녹지공간을 현재의 필요에 맞게 개선하면 어떨까요? 특히 그린 인프라와 그린 서비스로부터 소외된 지역과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을 우선으로 하면 우리 사회의 녹색불평등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서울그린트러스트는 2023년부터 서울에서 1인당 생활권 녹지율이 가장 적은 자치구 중 한 곳인 동대문구와 협력해, 지역 내 노후된 공원을 기후변화와 지역사회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녹색공간으로 재탄생 시키기 위한 ‘노후공원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 활동은 동대문구 장안동에 있는 늘봄어린이공원의 녹지공간을 개선하는 것이었어요!
어린이가 사라진 늘봄어린이공원을 만나다
동대문구 장안동에 위치한 늘봄어린이공원
늘봄어린이공원은 어린이를 위한 공간이긴 하지만, 실상 어린이보다는 경로당 어르신들과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공간이었습니다. 몇 년 전 새로 교체한 조합놀이대는 보기 좋았지만, 공원 내 녹지공간에는 생육상태가 불량한 나무들이 많았어요. 놀이공간과 더불어 녹지공간이 개선되면 주민들이 보다 나은 자연공간을 누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지만 건강한 작은숲이 주변의 새들과 작은 동생물들의 쉼터가 되어주길 기대했고요.
특별히 이번 활동은 네이버 해피빈과의 협력으로 진행되었어요. 해피빈을 중심으로 뜻을 모아주신 유한킴벌리 크리넥스, 한국토지주택공사, HLB, 중앙그룹의 4개 기업의 후원으로 2023년 10월부터 11월까지, 공원 내 녹지구역의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11월 15일엔 후원사 임직원 20여명이 현장에 출동해 직접 식물을 심고 바크(작은 나무조각)을 덮어주는 봉사활동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 노후공원 개선을 위한 해피빈과의 협력 스토리 자세히 보기(클릭)
정원 조성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4개 기업 임직원들의 모습
사람과 자연이 교감하는 정원을 꿈꾸다 ; 「야생정원 - 어린 나무가 사는 집」
이번 리모델링의 주제는 ‘야생정원 - 어린 나무가 사는 집’입니다. 사람과 자연이 교감하며 함께 자라갈 수 있길 기대하며 만들었어요. 늘봄어린이공원은 경로당과 상업지역, 주거지역이 인접해 있어 다양한 연령층이 오고 가는 곳이에요. 이런 특성을 반영해 조합 놀이대 중심으로 조성돼 있던 이곳을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동시에, 도시에 사는 작은 생물들과 사람이 어우러질 수 있는 작은 숲이 될 수 있도록 개선했습니다.
늘봄어린이공원의 리모델링 후 녹지공간의 모습
기존의 식물들을 재배치한 뒤, 다양한 종류의 다년생 초화류와 어린 나무를 심었고, 중간엔 작은 오솔길을 내어 더 가까이에서 자연과 마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불가피하게 잘라낸 나무는 정원 내 구조물로 재탄생시켜 나무의 고마움을 기억하고, 또 다른 모습으로 생물들의 서식처가 될 수 있도록 하였어요. 내년에는 지역 주민들과 공원 내 정원을 가꾸고, 도시에서 자연을 느껴보며, 이 공간의 가치에 대해 공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거에요. 특별히, 신영재 조경가가 제안한 리모델링 기획안의 내용이 이 정원의 방향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 아래 남겨보아요.
‘정원은 자연을 보고 읽는 법을 다시 배우기 위해 우리가 돌아가야 할 곳이다’
- Robert Pogue Harrison -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과 공존한다는 것은 어떤 일일까요? 그것은 다간형 수목의 아름다움과 유려하게 배치된 거대한 바위들을 보는 것 너머에 있습니다. 어린 나무가 아름드리 나무로 자라는데에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 한 그루의 나무에 일생동안 기대어 살아가는 생물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리고 이 관계가 만들어지기 위해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 이해하는 것에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작은 나무를 심고 기다리는 것을, 나무가 커서 숲이 되어 더 많은 새와 곤충들을 불러오는 것을, 그렇게 천천히 이 땅이 인간이 야기한 교란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관계망을 만들어나가도록하는 것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작은 나무에서 더 큰, 더 많은 생명을 볼 줄 아는 마음, 기다리는 마음은 정원을 만드는데 있어서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 입니다.
- 늘봄어린이공원 개선 프로젝트 「어린 나무가 사는 집」, 설계가의 기획 의도 중에서 -
불가피하게 제거한 나무는 정원 내 구조물로 재탄생시켜 나무의 고마움을 기억하고, 또 다른 모습으로 생물들의 서식처가 될 수 있도록 하였다.
정원 내 크고 작은 나무와 초화류가 어우러진 모습
녹색 불평등, 노후공원 리모델링으로 개선해요!
오는 12월 20일까지 네이버 해피빈 굿액션 페이지에서 늘봄어린이공원 개선을 위한 모금이 진행됩니다. 기업과 시민의 후원금은 정원 조성으로 끝나지 않고, 지역 주민들과 이 공간의 가치에 대해 공감하기 위한 여러 가지 활동을 위해 사용됩니다. 새로 심은 나무와 초화류가 무사히 겨울을 나길 바라며, 내년 주민들과의 활동에도 많은 응원 보내주세요😉🙏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이번 늘봄어린이공원 재생 사업을 시작으로 앞으로 동대문구 곳곳의 노후화 된 녹지 공간을 각 지역의 필요에 맞게 개선해갈 예정이에요. 2024년에는 새로운 파트너와 동대문구 내 또 다른 노후공원을 찾아갈거에요. 어디냐고요? 겨울을 지나 따뜻함 봄 기운이 완연해질 무렵, 다시 소식 전할게요!
해피빈 모금함 보기
📢 [보도자료] 오래된 공원의 변신… 서울그린트러스트, 노후 공원 개선 프로젝트 1호 진행
👉 노후공원 개선 프로젝트 협력/후원 문의하기 : hello@greentru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