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1월 [SGT] 2017년도 서울그린트러스트 돌아보기 – 3편. 모델을 만들다
‘지원’,’연결’,’모델’ 이라는 2017년도 운영방향에 맞추어 총 3편으로 여러분과 함께 서울그린트러스트의 2017년을 돌아보고 있습니다. 지난 1,2편에 이어 이번 3편에서는 ‘모델’을 주제로 도시공원 경영의 메카가 되기 위해 한 걸음을 내딘 서울그린트러스트의 행적을 함께 살펴볼거에요. 그럼, 지금부터 시작해 볼까요?
> ‘2017년도 서울그린트러스트 돌아보기 1편-지원’ 보러가기(클릭)
> ‘2017년도 서울그린트러스트 돌아보기 2편-연결’ 보러가기(클릭)
.
‘우리 동네에도 이런 정원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어떻게 하면 가능하죠?’
그렇게 식물의 계절별 색을 알려주는 인덱스가든2, 엄마가 아이에게 들려주는 동화나라인 어린이정원, 꿀벌의 생태계를 지키기 위한 꿀벌정원이 탄생했습니다.
| 인덱스가든2(좌)와 어린이정원(우)의 모습
뚝섬한강공원의 빈 경사면에 만들어진 인덱스가든2는 한강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식물의 ‘계절별 색깔’을 알려주는 정원입니다. 꽃 뿐만 아니라 잎, 열매, 수피, 줄기 등… 계절별로 식물이 가진 색이 얼마나 다채롭고 아름다운지를 보여줍니다. 알아들을 수 없는 용어가 가득 한 어려운 설명판은 없습니다. 대신, 이 식물이 이름이 뭔지 멀리서도 알 수 있는 커다란 이름표와, 계절과 색에 담긴 소소한 이야기들이 적혀있지요.
전문적인 식물원에 가지 않는 이상, 일상에서 식물의 색다른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은 거의 전무했기 때문에 인덱스가든은 그 시도만으로도 의미를 가집니다. 산책만 하고 지나가던 길에서, 매일 만나는 나무와 꽃의 이름을 알게되고, 그 식물이 주는 아름다움을 알게되며, 좀 더 특별한 의미를 담아갈 수 있다는 건 거창한 슬로건보다 공원의 가치를 전할 수 있는 강력한 방법이 될 것 입니다.
시민들과 함께 꾸준히 가꿔가고 있다는 사실은 인덱스가든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하는 원동력이지요.
| 인덱스가든2를 산책하고 있는 시민
| 시민들은 인덱스가든을 지속할 수 있는 이유이자 원동력이다.
또한 2017년에도 서울그린트러스트 정원문화클럽과 함께 4번째 어린이정원 조성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어린이정원 프로젝트’는 자라나는 어린이를 위해 도시에서 가까이 만날 수 있는 자연을 선물하는 프로젝트로 2017년 4호 어린이정원은 서울숲의 비어있던 원형공간에 조성하였습니다. 4호 어린이정원은 ‘엄마가 아이에게 들려주는 동화나라’를 주제로 한 정원입니다. 작지만 진짜 숲과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작은 초화류부터 키작은 나무와 키 큰 나무들이 어우러질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공원이라고 해도 많은 공원 내 어린이공간이 놀이시설물 위주로 만들어 지는 것에 반해, 서울숲의 어린이정원은 자연중심의 공간입니다. 시설물 중심의 놀이가 아니라, 아이들이 자연에서 상상하며 놀 수 있는 열린공간이지요. 식물을 소개하는 팻말의 내용도 남다릅니다. 요정들이 좋아하는 꽃, 마녀가 배아플 때 사용하는 약초 등… 거짓말인들 어떠하리! 아이들이 상상해볼 수 있는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어린이정원에 방문할 때면 아이들이 좋아해서 매 주말마다 찾아온다는 한 주민의 말이 떠오릅니다. 공원 안에서 꿈꾸며 자라가는 미래세대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
| 서울숲에 조성 된 어린이정원의 모습
2017년에는 ‘도시숲 조성’을 통한 모델제시 뿐 아니라 ‘도시숲 경영’을 위한 새로운 시스템을 고민했던 한 해였습니다. 그 결과 도시공원을 효과적으로 경영하고,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구역기반공원관리프로그램(PIMS)’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도입했습니다. 현재 서울숲에서 시범사용 중이며 점차 다른 공원에 보급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동안엔 없었던 시도들을 통해, 서울그린트러스트는 도시공원의 모델을 만들고 전파(확산)하고 시민들에게 녹색으로 높아지는 삶의 질을 선물하고자 합니다.
[참고링크]
* 두 번째 인덱스가든, 일명 컬러인덱스가든을 소개합니다!
* 인덱스가든2에서 만난 여름의 색!
* 서울숲에 4번째 어린이정원이 만들어졌어요~
* 정원사친구들이 들려주는 서울숲 어린이정원 이야기
* 6월이 아름다운, 서울숲 꿀벌정원
.
여기까지 2017년 서울그린트러스트 돌아보기를 마칩니다. 각 키워드에 맞는 핵심사업 위주로 돌아보다보니 빠진 활동들도 있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2월 중에 나올 2017애뉴얼리포트에서 만날 수 있을 거에요. 여러 모습의 활동들이 있었지만 결국 ‘사람’중심의 녹색도시를 만들어가는 것, 그것이 바로 서울그린트러스트가 추구하는 모습입니다.
보내 주시는 성원에 힘입어 2018년에도 녹색으로 높아지는 삶의 질을 선물하는 서울그린트러스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