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2월 과거는 과거일 뿐. 탄광부지에서 공원으로 재탄생한 노드스턴공원 (Nordsternpark)
독일의 노드스턴공원(Nordsternpark)은 사람들이 찾아와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는 독일의 대표적인 공원입니다. 다른 공원들과 다른 점, 눈치채셨나요? 구조물들이 많이 세워져있고 일반적인 공원과는 그 느낌이 다릅니다. 왜일까요? 여기에 이 공원이 가지고 있는 재미있는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노드스턴공원은 과거에는 탄광부지였다는 사실! 친환경적인 느낌과 완전히 거리가 멀다고 느껴지는 탄광부지가 이렇게 공원으로 탈바꿈한 것이죠.
공원의 남쪽은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 가족을 위한 생태조경공원 등 자연녹지공간으로 조성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레스토랑, 비어가든 등 편의시설도 잘갖춰져 있어 나들이 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입니다. 기존에 구조물을 철거하고 갈아 엎어 새로운 공원을 만든 것이 아니라 구조물을 그대로 공원 조성에 사용하였기 때문에 작은 광산 터널에도 방문할 수 있답니다. 이런 특성으로 노드스턴공원은 공원은 Ruhr 지역에서 가장 큰 산업 기념물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 이에 견줄만한 사례가 바로 난지도의 하늘공원이 아닐까 합니다. 가을이라 한창 억새풀이 우거져 있을 하늘공원에 가보신 적 있나요? 과거 쓰레기가 매립된 안좋은 이미지를 갖고있던 지역이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이죠. 매립된 쓰레기로 인해 생기는 메탄가스 수송관 안내문구를 보고 나서야 “아~ 여기가 쓰레기산이었었구나” 라고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지금은 연인들의 데이트장소, 가족들의 나들이장소이며 상암월드컵경기장과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하늘공원의 입이 딱 벌어질만한 경치를 사진에 담으려는 사람들도 많이 찾고 있습니다.
이 두개의 공원, 노드스턴공원과 하늘공원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노드스턴공원이 기존의 구조물들을 공원과 조화되도록 꾸며놓았다면 생태복원을 위해 만들어진 하늘공원에는 조형물, 편의시설도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방식이야 어떻든 두 공원 모두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은 공통점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환경문제를 안고 가야 하는 우리에게 이런 발상의 전환, 꼭 필요하지 않을까요.
*이미지출처
– 특성이미지 (Wikimedia)
– Nordsternpark (Wikimedia)
– 하늘공원, Korea Autumn SkyPark (Wiki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