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과 사람이 함께 머무는 도시를 위해, 다시 한 걸음
도시에도 벌들이 살아갑니다.
높은 빌딩 옥상에서, 공원 한편의 꽃밭에서, 그리고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작은 정원에서 꿀벌과 다양한 야생벌들은 오늘도 꽃과 꽃 사이를 오가며 도시의 생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KB국민은행(@kbkookminbank)의 후원으로 KBee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양봉장을 운영하고, 수분매개자들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함께 가꾸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새로운 협력 파트너 봉봉봉(@3bonghoney)과 함께 KB국민은행 본사 옥상정원, 서울숲 꿀벌정원, 서대문구청 옥상정원을 차례로 둘러보며 도시양봉장의 새로운 계절을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찾은 서울숲 꿀벌정원에서는 노후된 시설을 손보는 작업이 이루어졌습니다. 벌통이 놓인 데크를 보수하고, 오랜 시간 비바람을 견뎌온 비호텔(Bee Hotel)도 새롭게 정비했습니다. 비호텔은 꿀벌뿐 아니라 다양한 야생벌들이 쉬고 산란할 수 있도록 돕는 작은 보금자리입니다. 앞으로도 각 정원의 비호텔을 꾸준히 관리하고 보수하며, 도시의 수분매개자들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갈 예정입니다.
서대문구청 옥상정원에도 반가운 변화가 있었습니다. 새로운 꿀벌 가족이 둥지를 틀었고, 가드너 선생님들과 함께 정원을 돌보며 꽃과 식물들도 계절에 맞게 가꿨습니다. 벌을 돌보는 일은 결국 꽃을 돌보는 일이고, 꽃을 돌보는 일은 도시 생태를 함께 돌보는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며칠 뒤 다시 찾은 옥상정원에서는 작은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정원을 가꾸던 중 벌 한 마리가 다가와 살짝 쏘고 지나간 것이죠. 순간은 조금 놀랐지만, 함께 계시던 가드너 선생님들께서 침착하게 응급처치를 도와주신 덕분에 가벼운 붓기만 남기고 금세 괜찮아졌습니다. 벌도 사람도 서로를 위협하려는 마음은 없다는 것을, 그리고 가까이에서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낀 하루였습니다.
도시양봉장은 벌을 키우는 공간인 동시에, 사람들이 도시 생태를 가까이에서 만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앞으로 시민들과 함께하는 도시양봉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벌의 생태를 배우고, 도시양봉장을 직접 둘러보며,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 안에서 생물다양성이 얼마나 소중한지 함께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프로그램의 세부 내용과 모집 일정은 준비가 마무리되는 대로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안내드릴 예정입니다.
도시양봉이 궁금했던 분들, 생물다양성과 수분매개자의 이야기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앞으로 들려드릴 소식을 기다려 주세요.
도시를 조금 더 건강하게 만드는 일은 거창한 변화에서 시작되지 않습니다. 작은 벌 한 마리, 한 송이 꽃, 그리고 그 곁을 함께 돌보는 사람들의 손길이 모일 때 비로소 도시의 생태는 조금씩 살아납니다.
앞으로도 서울그린트러스트는 KB국민은행과 함께 벌과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도시를 차근차근 만들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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