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입양] ‘서울숲 벤치입양’을 소개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축하와 기념의 표현으로 기부를 하는 일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아요.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들도, 태어난 아이를 위해, 돌아가신 부모님을 위해, 혹은 의미 있는 날을 기억하기 위해… 다양한 사연을 가지고 기부를 결심하곤 합니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이런 기부문화를 바탕으로, 작년 말 서울숲 벤치입양(Adopt a bench in Seoulforest Park)이라는 모금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시민들이 직접 기금을 모으고, 나무를 심어 만들어진 서울숲이 앞으로도 시민들의 기억과 추억을 담은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었죠. 물론, 개장 후 15년 가까이 시민들의 쉼을 책임진 벤치들이 이제 수명을 다해가고 있다는 점도 있었어요.

그런데, 벤치를 입양하는 게 뭐냐구요? 지금부터 자세히 설명해 드릴게요.


1. 벤치입양 프로젝트를 시작하다.

서울숲공원의 많은 시설물들 중에서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사랑받고, 가장 많이 이용 되었던 것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제목에 힌트가 있었죠? 바로 벤치랍니다.

서울숲에 있는 대부분의 벤치들은 서울숲이 개장되었던 초기에 설치되었습니다. 서울숲이 2005년에 개장했으니… 벌써 15년 가까이 되었어요. 15년이라는 시간동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벤치는 늘 같은 자리에서 사람들의 쉼과 묵묵히 함께 해왔습니다.

△ 15년 가까이 서울숲에서 우리와 함께 해준 벤치들

15년 간 수고해온 벤치들의 교체를 그냥 한 번에 돈 들여서 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서울숲이 15년간 시민들의 힘으로 자라왔듯, 시민들의 쉼을 도운 벤치도 시민들과 함께 자랄 수 있다면 어떨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일이 ‘서울숲 벤치입양’ 모금활동이에요. 벤치에 시민들의 이야기를 남기고, 해당 벤치를 관리할 수 있는 기금을 모으는 것이죠. 기부한 사람들 뿐 아니라 공원에서 벤치에 앉아 쉬는 사람들에게도 누군가의 추억을 느끼고 기억할 수 있어요.

산책만 하던 공원이, 우리들의 이야기가 담긴 곳으로 변해갑니다.

2. 벤치입양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서울숲의 벤치입양은 기본 5년으로 시작합니다. 5년 간의 입양기간 동안 ‘후원인증명판’이 부착되는데요! 이 후원인증명판에는 내가 넣고 싶은 문구(20자 이내)와 기부자의 이름이 들어가게 됩니다.

△ 그리운 이를 추억하며…

벤치가 설치되는 장소는 총 3이에요. 바로 사색의길’, ‘은행나무숲길’, ‘수변길입니다. 벤치가 가장 많고,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장소입니다. 이 중에서 수변길은 수변에 무성하던 풀들을 제거하고, 사람들이 쉬었다 갈 수 있도록 재정비한 공간이에요. 아름드리 나무들이 우거져 있는 호수풍경을 파노라마처럼 바라볼 수 있어서 재정비한 이후 가장 많이 사랑받는 곳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 서울숲 사색의 길
△ 서울숲 은행나무숲
△ 서울숲 수변길

장소는 3가지 중 한 곳을 선택할 수 있지만, 장소별로 설치되는 벤치의 종류가 달라 기부금액에 차이가 있어요. 사색의길은 100만원, 은행나무숲길은 500만원, 수변길은 1,000만원입니다. 개인의 경우에는 사색의 길을 주로 추천드리고, 기업/단체의 경우에는 은행나무숲길과 수변길까지 제안을 드리고 있습니다.

3. 벤치입양 프로젝트

현재까지 입양된 벤치의 현황은 사색의 길 20개, 은행나무숲길 8개, 수변길 2개입니다. 개인 12명, 기업/단체 14곳에서 함께해주셨어요~ 목표대비 75%정도 채워진 상황이에요. 지난 4월 11일(목), 서울숲에 본격적으로 설치가 된 이후로는 벤치 명판을 보신 분들께 매일 문의전화가 오고 있습니다.

산책을 하다가 벤치에 적힌 글귀를 보며 서로 이야기를 나누시는 분들도 있고요. 팬클럽에서 입양해주신 벤치는 해당 연예인의 팬 분들께서 찾아와 사진을 찍고 가기도 한답니다~

벤치에 담긴 작은 이야기가, 단순한 이야기를 넘어 공원을 찾는 분들에게도 소중한 추억으로 확장되는 것 같아 신기하기도 합니다. 앞으로 공원에 시민들의 이야기가 담긴 다양한 기부문화가 자리잡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우리 모두의 공원이 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

▼ 벤치에 담긴 추억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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