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2월 일본아와지경관원예학교 · 서울어린이대공원과 함께 한 워크숍
지난 2월 24일 수요일,
일본 아와지경관원예학교와 서울어린이대공원과 함께 <공원과 놀이> 워크숍을 했습니다.
아와지경관원예학교는 도시의 녹색환경을 국가 · 지방공공단체 · NPO와 함께 가꾸어나갈 인재를 키우기 위해 일본 효고현이 만든 현립대학교로, 우리 재단과는 작년부터 인연을 맺어 벌써 두 번째 만남을 가졌습니다.
(▶ 아와지경관원예정원학교 홈페이지 http://www.awaji.ac.jp)
먼저 서울숲공원 투어를 함께 했습니다.
서울의 나무가 겨울을 나기위해 볏짚옷을 입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일본의 학생들에겐 참으로 신선했나봅니다.
연신 ‘스고이!’를 외치고, 만져보며, 사진으로 담는 학생들.
생각하고 싶을 때 찾으면 좋은 공간, 서울숲 사색의 길
아직 땅 속에 잠들어있는 수선화
한국의 가을이 물든 일본 학생의 가방
50살짜리 소나무를 학생들
이 나무는 이명박 대한민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주석이 한중 청년문화교류를 기념하기 위해 2008년 8월 26일에 심어 화제가 되었죠.
이날 서울숲공원 설명은 서울그린트러스트 박양미 코디께서 해주었습니다.
양미코디의 재미난 설명에 다들 흥미롭게 듣고 있네요!
겨울과 봄 사이, 서울숲공원
–
그리고 우리는 어린이대공원으로 이동했답니다.
반갑게 맞아주시는 이강오 어린이대공원장님, 안녕하세요!
일본학생들의 이목을 끈 건 최근에 개장한 ‘꿈틀꿈틀놀이터’였어요.
이 놀이터는 무장애통합놀이터로 장애아동 · 비장애아동을 가르지 않은, 진정한 통합놀이터랍니다.
국내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생소한 놀이터라 우리 활동가와 아와지 학생 모두 귀 기울여 들었답니다.
정해진 방식이 아닌, 내가 만들어가는 새로운 놀이방식이 허락되는 곳
엄마 아빠 이모 삼촌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
몸을 가누기 어려운 사람도 탈 수 있는 네트형 그네와 안전벨트가 있는 그네
휠체어를 타고도 탑승할 수 있는 회전형 단차
일명 뺑뺑이라고도 하죠?
모두가 소통할 수 있는 벤치 혹은 테이블 혹은 평상
비어있는 1/4은 휠체어 높이에 딱 맞추어 제작되었답니다.
이 이야기를 들려주며 정말 뿌듯해하는 이강오 어린이대공원장님.
저라도 정말 – 뿌듯할 것 같아요!
어린이대공원에 왔는데 동물을 안 만날 수가 없죠?
동물을 보고 몹시 신난 학생들과
일본학생들을 환영하는 동물녀석들
‘하이루 방순방순 – ♩♪’
그리고 시작된 워크숍
후지오 히라타 아와지경관원예학교 교수의 발표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소장의 발표
타카하시 케이타 군, 첸 군, 나카무라군의 <플레이파크 활동 결과> 발표
이어진 <일본의 플레이파크 현황>
어린이놀이터에서 불을 지피며 놀기도 하고,
오히려 적당히 위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문화가 신선하고 (개인적으로) 부러웠습니다!
‘RISK’는 아이들에게 어려움을 헤쳐나갈 기회를 선물해주지요.
히라타 교수의 <일본의 놀이시설 안전지침 및 기준>까지.
우리나라와 일본의 제도와 그 때문에 만들어진 문화 등을 알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멋진 발표 고맙습니다!
마지막으로 <공원의 친구들> 팀의 발표가 이어졌어요.
공원의 친구들은 ‘우리가 다양한 방식으로 공원의 유지관리에 기여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가드닝 봉사활동 뿐만 아니라 공원 관련 정보까지 공원에 관련된 모든 것을 ‘알 수 있고’, ‘할 수 있는’ 곳이지요.
발표를 듣고, 생각을 나누고,
각자 오늘의 키워드를 뽑기로 했어요.
끄적끄적
각자 키워드를 뽑아 적은 후, 공유하였어요.
모두의 의견을 담아
이렇게도 옮겨보고 저렇게도 옮겨보고
그렇게 만들어진 이번 워크숍의 키워드
사람 · 놀이 · 자연이 함께 만들어낸 우리의 도전, 그리고 열정
오늘 우리의 이 열정을 잊지 말기로 해요.
다시 만나는 그 날까지-
さような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