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으로도시혁명] 그린아카이브 2020 展 ‘우리의 이웃, 숲의 발견’

우리의 이웃, 숲의 발견

인간이 모여 살아가는 공간은 모든 관계로 이루어져 있다. 사람 사회의 관계, 다른 생명체와의 관계, 땅과의 관계, 하늘과의 관계, 자연과의 관계. 한 생명은 태어나 살아가는 동안 작동하는 우주와 관계 맺는 수많은 요소가 있기에, 삶터는 이 모든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좋은 삶을 위한 환경일텐데, 도시공간에서는 유난히 자연과 관계맺기가 어렵다. 이번 전시에서는 직접 만나지 않더라도 존재로 이웃이고, 생동감 자체가 커뮤니티가 될 수 있는 공간, 바로 도시공원, 도시숲의 생태를 우리의 중요한 이웃으로 바라본다.

작품 <우리의 이웃, 숲의 발견> 에서 무용가들은 서울 한가운데 자리한 서울숲 생태숲에서 도시를 함께 살아가는 생태숲의 생명을 느끼고, 자연의 운동이 어떻게 우리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지 움직임 자체를 몸의 리듬으로 표현한다. 같은 땅과 바람과 하늘 속에서 각자의 생명들이 함께 사는 공동체로, 도시생태숲과 사람들이 일상적 이웃으로 교감하는 몸짓을 담는다.

명상과 쉼, 움직임이 하나된 생명의 공간인 서울숲 생태숲을 몸의 리듬과, 자연의 리듬과, 음악의 리듬으로 담아 도시민들이 잠시 잊고 있던 생명의 본질을, 본질의 자유를 함께 느끼고 어울릴 수 있는 살아있는 작품을 공유하고자 한다.

기획 : 장지혜
작가 : 송주원
참여 : 일일댄스프로젝트
후원 : 서울그린트러스트  

생태숲의 자연, 사진 기록 클래스

서울숲 안에 위치한 비공개구역인 생태숲 풍경을 감상하고, 휴대폰으로 자연 사진 기록 남기기

작가 인터뷰

Q1. 이번 전시회는 도시의 그린을 다양한 작가의 작품 세계로 보여주는 아카이브 형태의 전시회였습니다. 개최 소감이 궁금합니다.

도시의 초록을 좋아하고 집에서 식물도 키우는 한 사람입니다. 이번 작품을 기회로 생태숲에 들어가서 몸을 담고, 무용을 경험하고, 숲의 감정과 숲의 기억을 춤으로 표현하는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Q2. 코로나 19로 인해 공원에서 관객들과 만나지는 못했다. 어땠는가? 

코로나19라는 상황으로 인해 공원에서 관객과 직접 만났으면 실제로 더 좋은 에너지로 전달했을테지만, 영상 작품이기때문에 언제든지 2020년 가을의 생태숲을 다시 볼 수있는 현실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도 하나의 장점이 되기도 합니다. 영상이 매개가 되어 좋은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다는 것도 만족스럽습니다. 

Q3. 도시의 숲을 우리의 이웃으로 설정하고, 무용으로 표현한 작품 세계가 흥미롭습니다. 이번 작품 활동을 통해 도시의 숲에 대한 생각이나 접근하는 개인적 태도에도 변화가 생겼을까요?

인왕산 근처가 작업실로 산과 굉장히 가까운 일상입니다. 작품을 위해 서울숲의 생태숲에 직접 들어가 보니 도시숲과 도시산은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도시숲에서는 그린이 굉장히 가까이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도시 안의 초록으로 덮인 숲을 가까이 볼 수 있다는 건 굉장히 특별한 선물입니다. 이웃은 같이 살아나가는 것인데, 이런 숲 같은 이웃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서울 땅값이나 집과 연관 지어 보자면 내 집 하나 갖기 어려운 세상인데 더욱 더 건강한, 심적으로 평안한 삶을 위해 도시숲이 더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저도 더 많이 가고 싶어집니다. 숲이 도시의 이웃으로 더 많이 확장되면 좋겠습니다. 

Q4. 이번 작품을 매개로 숲과 무용이 연결고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에 대한 작가님의 견해가 궁금합니다.   

무용은 더욱 자연의 언어, 즉각적인 언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용이라는 것 자체가 신체를 매개로 한 몸의 언어입니다. 숲의 감정, 숲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 숲의 공간성, 무용이라는 신체가 가지고 있는 공간, 풍요롭게 즐깁니다. 사람이 단순하게 걷는 것 뿐만 아니라, 식물을 만지고, 바라보는 모습에서 숲의 공기와 공간감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나의 감정과 느낌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것, 도시와 숲의 연결, 무용수의 움직임을 통해 숲과 도시의 삶이 자연스럽게, 그리고 자유롭게 연결될 수 있지 않을까요? 무용은 몸의 언어, 인간의 원초적인 언어입니다.  

Q5. 도시와 자연, 그린과 관련한 일일댄스 프로젝트의 다음 행보가 궁금합니다.

앞으로 공원과 숲을 알려줄 수 있는 작품 활동을 많이 하고 싶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숲이 더 중요하고 필요해집니다. 숲의 생태계를 사람들이 온전하게 경험해 볼 수 있도록 그 방법으로 산책형으로 숲을 걸으며, 숲의 요정처럼 산책하는 방식의 공연을 기획하고 싶습니다. 계절별로 달라지는 야생화, 풀, 나무, 땅과 하늘의 풍경들이 변화하는 숲을 만나게 해주는 것 입니다. 서울숲뿐만 아니라 도시 곳곳에 있는 공원에서 숲의 사계절, 그리고 시간을 온전하게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을 경험하게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