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숍후기] 제주정원/숲이야기 1편- 어떤 정원에 갈까? SGT의 제주 워크숍루트 전격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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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했던 상반기를 마치고, 서울그린트러스트 본부 식구들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제주도 워크숍을 떠났습니다!! 타이밍이 잘 맞아 7월부터 출근하신 신입활동가님도 같이 제주도를 가게 되었는데요~ 이로써 제주도로 떠난 SGT식구들은 총 7명…! 작년엔 4명이서 싱가폴 워크숍을 떠났는데 올해는 무려 7명으로…! 식구가 많이 늘었어요 :D

그런데 여러분, 환경분야 활동가들이 제주도에 가면 과연 어디를 둘러보며 다닐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얘네 공원에 관심 많으니까 공원 많이 다닐 것 같다고요? 네 맞아요.(빠른 인정 ㅋㅋㅋ) 예상하신대로 저희 공원에 많이 다녔어요.ㅎㅎㅎ 그럼 어떤 공원을 어떻게 둘러봤을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서울그린트러스트가 다닌 제주도 워크숍루트를 지금부터 전격 공개합니다!


1. 투어일정

저희는 총 2박 3일로 제주도 워크숍을 떠났어요. 하지만 마지막 날은 아점 후 헤어졌기 때문에 실제로 일정을 소화한 건 2일이었답니다. 2일 동안 저희는 아래와 같은 루트로 5개의 공원과 정원, 을 돌아봤어요!

7월 3일(수): 공항 → 점심식사 → 카멜리아힐 → 저녁식사 → 곶자왈 반딧불투어
7월 4일(목): 휴애리 → 점심식사 → 베케정원 비자림로 → 저녁식사

2. 우리가 돌아본 공원과 정원, 그리고 숲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저희 활동가들은 2일 동안 카멜리아힐, 곶자왈 반딧불이숲, 휴애리, 베케정원, 비자림로 이렇게 5곳의 장소를 둘러보았어요. 서울숲에, 그리고 도시의 공원에 적용할 수 있는 점은 무엇일까 고민하며 둘러보기도 했지만, 점점 공원과 정원, 숲 그 자체에 흠뻑 빠져 돌아다녔던 것 같습니다. 그럼, 서울그린트러스트가 다녀온 곳들과 그 후기를 들려드릴게요.

수국수국한 수국정원 – 카멜리아힐, 휴애리

사실 이번 제주도워크숍의 큰 목적 중 하나는 수국정원을 보러가자!’였답니다. 수국은 세계적으로도 인기가 많지만, 몇 년전 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수국의 인기가 정말 많아진 것 같아요. 그래서 하반기에 조성할 한강숲에 수국종류를 도입해보고 싶기도 하고, 서울숲에도 여름철 정원 경관으로 좀 더 다양한 수국연출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 제주도는 어떤 식으로 식재를 하고 운영을 하고 있는지 궁금했어요. 그래서 제주도에서 수국으로 유명한 카멜리아힐휴애리에 다녀왔습니다. 수국이 한창인 시기라 그런지 ‘수국축제’라는 이름으로 한창 운영 중이었습니다.

서울에서는 산수국(Hydrangea serrata)과 나무수국(Hydrangea paniculata)종류만 많이 봤는데, 제주도에 피어있는 수국은 꽃집에서 주로 봤던 큼직한 수국(Hydrangea macrophylla)들이었습니다. ‘폼폼형’으로 둥글게 생긴 것이 특징이에요. 한 두 송이로도 예쁜 수국이지만 한 데 모아 심어놓으니 장관을 연출합니다. 저희는 평일에 방문해서 그나마 한산한 편이었다고 해요. 주말에는 사진을 찍기 위한 줄이 어마어마하다고…ㅎㅎ

△ 정말 원 없이 수국을 감상했습니다.ㅎㅎ

수국의 종류는 양쪽 다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수국의 색깔은 푸른색, 보라색, 핑크색, 연두색, 그리고 여러 색깔이 섞인 것까지 다양했구요. 장식화가 겹꽃으로 개량된 것도 있었는데 신기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수국을 둘러보는 재미도 있었네요. 한편으로는 두 곳의 분위기가 비슷해서 좀 더 차별점을 둔 정원이 만들어질 수는 없었을까 하는 궁금증도 들었습니다.

수국정원이 요즘 인생샷 성지로 유명하다보니 사진으로 남기기 좋은 다양한 장소들도 많았습니다. 벤치와 감성문구가 담긴 가렌더 등… 사진이 절로 찍고 싶어져요! 저희도 사진을 무척 찍었습니다. 백만년만에 단체사진도 많이 찍었답니다.

△ 백만년만에 단체사진! 식구가 많이 늘었어요~

하지만, 너무 ‘아름다운 경관’연출에만 신경 쓴 건 아닌가 싶은 아쉬움도 들었습니다. 잠깐 사진만 찍고 가버리는 장소로만 기억될 것 같은 느낌에서요. 이곳에 심긴 수국이 어떤 종류고,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꽃의 색이 변하는 이유 등… 수국에 대한 이야기도 알 수 있었더라면 훨씬 좋았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세계적으로 600여 가지의 수국품종이 있다고 하는데, 오랫동안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아온 수국의 역사도 궁금했었구요~ 국가정원 지정과 정원문화박람회 열풍 등 ‘정원문화’라는 말이 많아지는 요즘, 식물원/수목원만큼은 아니더라도 정원과 공원에서도 경관적인 즐거움을 넘어 식물을 이해하고 알아가는 즐거움이 함께 자라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아는 만큼 즐길 수 있는 법이니까요!

정원의 사계절 매력을 가득 안은, 베케정원(VEKE)

정원에 관심 좀 있다고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유명한 베케정원에 다녀왔습니다! 그 동안 저희가 정말 가보고 싶었던 정원이기도 했어요~ 아마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도 무척 궁금해했던 곳이 아닐까 싶네요.

이곳은 ‘더 가든’의 대표이자 가든디자이너인 김봉찬 대표님이 직원들과 함께 사무실 부지 일부에 만든 정원이에요. ‘베케’라는 말은 밭의 경계에 아무렇게나 두텁게 쌓아놓은 돌무더기를 의미하는 제주도 방언인데요! 제주의 ‘밭담’을 모티브로 정원을 설계한 것에서 이름 붙이게 되었다고 합니다.

△ 베케의 입구에서, 식물들의 높이, 색, 질감 등… 조화롭고 다채로워요!♡

이곳을 감상하는 가장 큰 묘미는 바로 ‘이끼’인 것 같아요. 여느 정원과 다르게 느끼게 되는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정원에 있는 카페에 앉아 다양한 종류의 나무와 풀, 그리고 바위와 이끼가 어우러진 정원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치 숲에 들어와 있는 느낌마저 든답니다. 몇몇 코디님들의 표현이 그 감동을 생생하게 느끼게 해주네요.

‘의자에 앉아서 넓은 창을 바라보면, 저기 저~~아래 심해에 나무를 심어놓고  어항(잠수함)에 앉아서 보고 있는 것 같는 느낌이 들었어요.’

‘카페에 들어서면  커다란 창문으로 보이는 정원은 마치 영화속 한 장면 같았어요.마치 멋진 영화를 보고 있는 것 처럼 아름답고 건강한 정원이었습니다.’

△ 카페 안에서 바라본 정원의 모습
△ 이끼정원의 전경. 베케(돌무더기)와 이끼, 바위, 교목과 관목, 그리고 초화류의 모든 조화가 아름답습니다.

베케는 한 철의 아름다움으로 끝나는 정원이 아니라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정원’을 방향삼아 조성되었다고 해요. 여름이 아닌 다른 계절의 베케가 무척이나 궁금해집니다. 지는 꽃까지도 아름다운 정원, 언제와도 좋은 그런 정원이 우리나라 곳곳에 더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 베케정원 곳곳의 모습. 다른 계절엔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요?

첫번째 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다음편에서는 활동가들의 ‘워크숍 인상깊은 장소’ 1위에 선정 된 ‘청수 곶자왈 반딧불숲’과 수십년 된 삼나무가 마구잡이로 베어지고 있는 ‘비자림로’, 그리고 활동가들의 생생한 후기를 들려드릴게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