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숲지원사업] 작은숲이 드디어 완성되었다는 소식, 들으셨나요?

어린이들이 한 걸음에 만날 수 있는 작은숲을 만듭니다

지난 2017년 5월부터 유한킴벌리와 함께 작은숲지원사업을 진행해왔던 거, 기억하시나요? 유한킴벌리의 ‘작은숲 모여 더큰숲으로’캠페인의 작은숲기금으로 진행 된 작은숲지원사업은 ‘어린이를 위한 작은숲’을 주제로 어린이의 주 생활권인 어린이집 마당과 어린이공원을 작은숲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여러 지원서들을 검토한 끝에 2017년 6월 성동구에 위치한 응봉어린이집(응봉어린이공원)금호어린이집’이 최종 선정되었고, 이후 작은숲을 조성하기 위한 논의가 시작되었지요.

 
| 작은숲지원사업 모집 포스터

원장선생님과 선생님들, 전문가들과의 수차례 만남,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의 의견수렴
작은숲을 조성해 줄 청년 정원사 모집
작은숲 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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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1년이 넘는 시간을 보낸 후 드디어! 20186월에 두 곳의 작은숲이 완성되었습니다.

작은숲을 실제로 만난 아이들의 표정은 참 밝았습니다. 새삼 달라진 모습에 낯설어하면서도 아이들의 두 눈에 담긴 호기심과 열망은 감출수가 없었답니다. 쑥스럽게 다가왔다가 그새 친구들과 뛰어놀기 시작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마음이 벅차올랐습니다.

빨리 어떤 모습인지 보고싶으시다고요? 지금부터 각 작은숲의 모습을 살짝, 공개합니다.

p.s. 곧 작은숲 조성 과정을 담은 메이킹영상도 공개될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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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봉어린이공원 – ‘둥지를 나온 아기 삼남매
* 설계 및 시공: 이상아,류광하,이진희(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응봉어린이집 바로 앞에는 응봉어린이공원이 있습니다. 우거진 녹음과 작은 조합놀이대시설이 있어 아이들이 마당처럼 이용하는 장소랍니다. 하지만 놀이시설도 낡고 녹지공간도 단순하여 아쉬운 면이 많았어요.


| 작은숲 조성 전 응봉어린이 공원의 모습

설계팀은 응봉산의 절벽에서 살고 있는 가상 속 새가족(bird family)’을 위한 이야기를 테마로 잡아 아기자기한 작은숲을 만들었습니다. 엄마새가 먹이를 찾아 떠난 사이 아기새들이 둥지를 떠나 둥지앞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함께 노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기존의 녹음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스토리텔링을 활용해 아이들이 아기새가 된 것처럼 뛰어놀 수 있는 정원을 만들었다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알록달록한 꽃들과 통나무, 작은 길 등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단순한 녹음에서 여러 식물들이 어우러진 정원으로 재탄생하니 나비들이 찾아오기도 했답니다♡


| 작은숲에서 놀고 있는 어린이들의 모습

실제로 거대한 새 둥지와 둥지 앞에 있는 작은 길들을 따라가면 요정이 나올 것 같은 정원을 만날 수가 있어요. 아이들의 키에 맞는 오솔길은 인기만점이랍니다!




| 아기새들의 동선을 따라서 놀고 있는 아이들

무엇보다공원이기 때문에 누구나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에요. 작은숲에서 자라날 어린이들의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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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어린이집 4Seasons WONDERLAND; 거인이 다녀간 요정의 숲
* 설계 및 시공: 백규리(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금호어린이집의 마당은 원래 빈 땅으로 내버려져있었습니다. 잔디도 없고 휑하게 있어서 늘 아쉬운 마음이 가득했더랬지요.


| 작은숲 조성 전 금호어린이집 마당의 모습

아이들이 뛰어놀기는 하지만 해를 가려줄 그늘이 없고, 흥미를 자극할 거리도 없어 공간을 활용하기 어려웠던 이곳에 거인이 다녀간 요정의 숲을 테마로 한 작은숲이 만들어졌습니다. 휑했던 흙바닥에는 파릇한 잔디를 심었구요, 마당 한 가운데에는 (아직은 조금 작지만) 점점 자라며 그늘을 만들어줄 키 큰 나무를 심었습니다. 요정의 집 앞에는 거인의 발자국이 큼지막하게 찍혀있습니다. 어떤 거인이 왔다간 것일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마치 자신이 요정이 된 것처럼 말이에요. :)



| 작은집에는 어떤 요정이 살고 있을까?


| 호기심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아이의 모습


| 요정의 숲에 거인이 왔다간 흔적을 발자국으로 형상화하였다.

발자국 주변에는 여러 해 동안 꽃을 피울 초화류들을 심어주었어요. 작은 초화들이기 때문에 아직은 잘 보이지 않아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름다운 정원이 이곳의 특징이랍니다. 쑥쑥 자라가는 모습을 아이들의 눈으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것도 큰 매력이지요. :)


| 어서어서 자라라 꽃들아~~

정원에 앉아 동화이야기도 듣고, 나비와 함께 뛰어놀기도 할 그날이 어서 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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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업들에 비해 천천히 숨 고르며 달려온 프로젝트였습니다. 물론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수렴하고, 다시 논의하는 과정이 쉬웠던 것만은 아닙니다. 지연되는 것 같은 일정에 ‘정말 만들 수 있을까?’ 염려했던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느림’도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고 싶다는 열망이 모여 이뤄낸 성과로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기꺼이 그 느림의 시간에 동행해주신 응봉어린이집과 금호어린이집의 선생님, 학부모님들, 후원사인 유한킴벌리, 도움을 주신 성동구청 보육가족과의 임경남 팀장님과 공원녹지과의 정종열 팀장님, 옥수힐스어린이집의 임순선 원장님, 정원사친구들의 최윤석대표님과 조혜령 가든디자이너님, 푸르네정원문화센터의 김현정 센터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한 땀 한 땀 고민하고 만들어낸 성과이기에 어느 정원보다도 의미가 남다릅니다. 하나의 작은숲이 만들어갈 더 큰 숲을 기대합니다. :D 작은숲에서 뛰놀며 우리 어린이들이 조금 더 행복했으면 좋겠네요~ 곧 공개될 작은숲 메이킹영상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