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정원 전격 인터뷰!] 정원사친구들이 들려주는 서울숲 어린이정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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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을 위한 정원이지만, 나이를 불문하고 남녀노소 인기만점인 서울숲 어린이정원!

그런데, 이렇게 멋진 정원은 누가 만들었을까요?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모든 열정을 쏟아부어 이 곳을 만들었다는 4명의 정원사들의 이야기.
‘정원사친구들’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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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와 아이의 원더랜드, 정원사친구들이 들려주는 어린이정원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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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정원에서 만난 정원사친구들

Q. 안녕하세요, 간단히 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

최윤석: ‘함께 할때 의미있다’라는 것과 ‘저렴한 업싸이클링’을 지향하는 조경가입니다. 정원사친구들은 정원사인 친구가 되기도하고 정원사들의 친구가 되자는 의미로 결성된 프로젝트 팀으로,  2012년부터 결성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조혜령: 안녕하세요. 정원사친구들 조혜령입니다. 대학시절 정원에 대한 동경으로 시작해서 현재도 정원은 제게 동경의 대상입니다. 정원에 대해 평생 탐구할 수 있고 저희의 손이 필요한 이곳저곳에 정원을 만들 수 있고, 개인적으로는 제 가족들의 몸과 마음을 살찌울 수 있는 정원을 가꾸면서 살 수 있는 날을 꿈꿔봅니다.

황아름: 아직은 정원사라고 말하기 부끄럽지만 식물과 친해지고 싶은 초보 정원사 황아름입니다. 우연히 대학생 때 실습으로 정원사친구들과 작업을 같이 한 적이 있는데, 그 일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인연을 계속 이어오고 있어요. 이 일을 시작한지 얼마 안돼서 생소한 식물들도 많고, 이름마저 처음 들어보는 식물들도 많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새롭게 배워가고 있어요. 계속해서 식물과 친해지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방선영: 안녕하세요. 저는 정원이라는 공간이 우리의 일상에 건강한 문화공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정원을 디자인하고 가꾸는 방선영 정원사입니다^^ 그 꿈을 위해 한걸음 한걸음 가다보니 지난 8월부터 정원사친구들과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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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정원의 컨셉이 엄마가 만드는 이상한 나라의 정원입니다이렇게 컨셉을 잡은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어떻게 나온 컨셉인지도 궁금해요!

| 조혜령님의 딸 지민이

조혜령: 2015년 7월 저는 지민이의 엄마가 되었어요. 학업과 일을 병행하는 바쁜 엄마라 함께 시간을 많이 못 보내주는 것이 지민이에게 늘 미안했죠. 지민이가 좋아하는 그림책과 만화를 같이 보는 것이 주로 아이와 보낸 시간들인데 동화책 속의 숲속의 잠자는 미녀, 앨리슨, 헨젤과 그래텔, 백설공주, 푸우, 피터래빗 등… 배경이 숲속인 경우가 많았어요.(심지어 뽀로로와 친구들도 눈 내린 숲속마을에 살고 있더라고요~) 아직 아이가 어려 동화책을 읽어준 다기 보다 제가 막 지어내요. 그러다 보니 엄마가 지어내는 이상한 동화 이야기가 되더라고요. 정원의 컨텐츠는 자연스럽게 제 일상에서 나온 것 같아요. 그래서 서울숲 안에 작은 어린이숲을 만들어 동화 같은 상상의 공간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 최종 컨셉으로 잡혀졌고 최윤석 대표의 디테일한 설계가 더해서 공간은 더욱 “wonderland”로 풍부해 질 수 있었어요. ‘마녀의 집’ 이라든지 ‘마법의 식물’, ‘요정발자국’ 등은 아이들에게 감수성을 자극할 수 있는 흥미로운 요소가 되었죠.

최윤석: 2살배기 아이의 엄마가 된 혜령 쌤의 최초 아이디어와 의지의 뼈대에 저는 살을 붙이는 입장이었습니다. 모든 정원은 관리와 운영이 중요합니다. 일명 엄마의 정원인 이곳은 가드닝엔 초보인 엄마들이 가꾸는 정원이고 조금은 어설프고 이상하더라도 그게 이상하지 않은 장소입니다. 정원은 시간과 정성이 중요한 만큼 엄마가 아이를 키우고 돌보는 것도 비슷하다고 생각하다 보니, 서울숲을 자주 찾는 엄마들과 함께 관리하고 운영하고 가꿔나가자는 취지도 담겨있구요.

동화책 속의 숲속의 잠자는 미녀, 앨리슨, 헨젤과 그래텔, 백설공주, 푸우, 피터래빗 등... 배경이 숲속인 경우가 많았어요.(심지어 뽀로로와 친구들도 눈 내린 숲속마을에 살고 있더라고요~) 아직 아이가 어려 동화책을 읽어준 다기 보다 제가 막 지어내요. 그러다 보니 엄마가 지어내는 이상한 동화 이야기가 되더라고요.

Q. 정원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는 것 같습니다정원을 만들며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인가요가장 애정하는 포인트는 어디?

방선영: 정성이 모두 들어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식재부분에 가장 많이 신경을 썼던거 같아요. 일반적으로 우리가 만나는 화려한 꽃들이 아니라 숲속에서 들판에서 자연스럽고 편안한 느낌이 들도록 식재디자인을 했어요.

조혜령: 모든 부분을 애정하지만 제 경우는 아무래도 식재부분들이겠죠. 굴취한 나무들 이식에서부터 작은 꽃모까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오브제들이 더 돋보일 수 있는 것은 식물이 만들어내는 숲 이미지의 재현입니다. 또한 이들 식물은 전체적인 정원의 이미지이기도 컨텐츠(마법의 식물)이기도하기 때문에 여러 선택지에서 교집합 된 수종들이기도 합니다. 피압 되어있던 괴상한 수형의 산사나무와 천이된 보리수나무, 밀식되어 속아준 산수국, 서울숲 내 습지에 번져있던 버들나무와 붉나무 등은 어린이정원으로 이식되어 숲정원을 구성하는 일차적인 배경이 되었고 하부식재의 관중과, 참나물, 곰취, 둥글래, 까치수영, 복수초 등은 숲 하층에서 자라나는 우리꽃들을 위주로 구성했습니다. 생태학자들이 보면 어설픈 숲의 재현일 수 있으나 연출할 수 있는 현실적인 여건 안에서 노력한 부분입니다. 조성을 준비하면서, 시공하면서도 고민이 많은 부분이었지만 식물이 계절마다 저희가 계획한 풍경을 제대로 만들어 줄지 매우 신경이 쓰이는 부분입니다.


| 어린이정원의 전경. 비밀스러운 작은 숲에 찾아온 듯한 느낌을 준다. (사진출처: 그람디자인)

황아름: 다른 곳에서는 보기 어려운 버드나무터널이나, 마녀의 집, 아기자기한 소품들 등 신경 쓴 부분이 매우 많아요. 이번 정원에서는 ‘마녀의 집’이 매우 눈길을 끌고 있지만, 저는 버드나무터널부분이 가장 신경이 쓰였어요. 버드나무터널을 작업해 본 적이 없어서 다들 될까 안될까 노심초사했거든요. 버드나무 쪽 토양의 배수가 그리 좋지 않은 편이라 심을 때 다들 고생하면서 심었고, 적당한 묘목도 구하기 힘들어서 작업이 어려웠지만 생각보다 잘 나와서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햇빛 쨍쨍한 날 선글라스끼고 버드나무 엮으신 조혜령박사님에게 박수를..!!)
가장 애정하는 포인트는 당연히 버드나무터널이 아닐까싶어요. 신경 쓴 만큼 애정이 가는 것은 당연한 거니까요. 또 다른 포인트는 발자국이에요. 정원조성 초반엔 공룡발자국 작업을 하고, 정원조성이 끝날 때쯤엔 아이들 발자국을 찍는 작업을 했어요. 공룡발자국 틀을 만드는데 하루 종일 작업을 해서 손가락이 아플정도였지만 찍힌걸 보니 너무 기분이 좋더라구요. 길바닥에 공룡발자국과 아이들발자국이 찍히니 귀엽기도하고, 정원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아 작은 부분이지만 두 번째로 애정하는 포인트입니다.

최윤석: 정원 곳곳에 사용 된 대형 통나무는 서울숲에 여기저기 있던 테이블과 의자였습니다. 서울숲컨서번시에서 사용이 저조한 이 시설물들을 이용해도 된다하여 정말 많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며 가슴 뛰는 설레임이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이 흘러 생겨난 옹이구멍이나 갈라진 틈들은 여러 가지 아기자기한 재미를 주는 요소가 되어주었지요.

또 다른 포인트는 발자국이에요. 공룡발자국 틀을 만드는데 하루 종일 작업을 해서 손가락이 아플정도였지만 찍힌걸 보니 너무 기분이 좋더라구요. 길바닥에 공룡발자국과 아이들발자국이 찍히니 귀엽기도하고, 정원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아 작은 부분이지만 두 번째로 애정하는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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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드나무 터널과 발자국의 모습


| 방치되어있던 통나무를 재활용 한 모습. 아기자기 한 아이디어가 인상적이다. (사진출처: 그람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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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정원을 만들며 가장 힘들었던 것과 가장 보람 있었던 것 한 가지가 있다면?

방선영: 이 질문에 대한 대답 역시 식재가 아닌가 싶어요. 교목, 관목, 초화 엄청난 양이 식재되었고 자원봉사자분들도 오셔서 도와주셨지만 호미질하다가 꼬부랑 할머니가 되는거 같았거든요. 그래서 가장 보람되기도 합니다.

최윤석: 꼬박 한달을 작업하다보니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어른이나 아이들이나 모두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우리의 의도가 통한 것 같아 보람을 느끼죠.

조혜령: 이번 프로젝트는 굴취와 이식, 버들터널이나 마녀의 집 등 새롭고 무모한 도전(?)이 많았습니다. 그만큼 매일의 작업이 이게 될까? 라는 의구심에서 가슴을 졸였고 정원사친구들 모두가 다른 내 외부 일정을 거의 접어두고 이 일에 매달렸어요. 비바람이 부는 날에도 우비를 입고 그날의 일정은 거의 소화하도록 진행하였으니까요. 몸은 계속 지쳐 갔지만 뭔지 모르게 멤버들 모두 점점 이번 프로젝트에 유독 빠져 있었던 거 같아요. 오픈식날 아이들이 정원에 입장하니 드디어 맘이 놓이더군요. 무언가를 정원에 계속 채워 넣어도 역시 아이들이 정원에 들어서니 비로소 저희가 생각했던 정원의 모습이 나왔어요.

황아름: 가장 힘들었던 것은 작업할 때의 날씨가 따라주지 않았다는 것이에요. 유난히 이번 작업을 할 때에 비가 자주 와서 작업이 늦춰지고, 다들 비를 맞으면서 일해서 고생했거든요. 너무 더운 날도 작업하기는 힘들지만 비가 오면 식물들에겐 좋겠지만 옷이 젖어 추운 날이 많았어요. 생각보다 많은 식재량과 넓은 대상지에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식재를 다했을 때 그 뿌듯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어요! 너무 뿌듯하고, 보람차고, 감격스러울 정도였거든요.


| 비오는 날에도 계속 된 작업 (왼쪽부터 방선영, 조혜령, 황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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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 어린이정원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이유도 함께 말씀해주세요~

방선영: 누군가 한번쯤 꿈꿔본 정원..? (어린이 정원에서 놀고싶지만 나이들어버린 어른의 입장에서)

황아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로 표현하고 싶어요. 저 ‘&’의 앞, 뒤에는 어떤 단어든 올 수 있지만 전 어린이&어른으로 생각해봤어요. 어린이들을 위해 만든 정원이지만 어른들도 굉장히 관심 있어하시고, 즐거워하시더라구요. 일상생활에서는 보고 즐길 수 없는 것들을 이 정원에서는 느낄 수 있어 하니까요. 어린이정원이지만 어른들도 충분히 같이 즐길 수 있는 정원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른 이야기지만, 이번 어린이정원을 만들면서 어른들을 위한 정원, 어른이 정원을 만들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조혜령: “무모한 도전의 마법에 걸린 정원사 친구들이 새로운 마법사 친구들(서울그린트러스트와 서울숲 컨서번시, 성동구 엄마들)을 만나 이상한 나라(wonderland)를 만들었네요 뾰로롱~” (오그라드네요..;;) 이번 어린이정원은 서울숲이라 가능한 그림이었고 서울그린트러스트와 서울숲컨서번시의 적극적인 도움이 아니었다면 구현하기 힘든 프로젝트였을 겁니다. 4호 어린이정원은 감히 4호만의 고유성이 있다고 자부합니다. 또한 앞으로 정원을 관리할 성동구 엄마들도 특별한 주인공들이시고요~

최윤석: 개인적 의미로.. 역대급. 아직 부족한 점이 있지만 정말 하고자 하는 것을, 할 수 있는 만큼 모두 쏟아 부었던 프로젝트입니다.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로 표현하고 싶어요. 저 '&'의 앞, 뒤에는 어떤 단어든 올 수 있지만 전 어린이&어른으로 생각해봤어요. 어린이들을 위해 만든 정원이지만 어른들도 굉장히 관심 있어하시고, 즐거워하시더라구요. 일상생활에서는 보고 즐길 수 없는 것들을 이 정원에서는 느낄 수 있어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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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정원 오픈날. 아이들도 어른들도 함께 즐거워하는 모습. (사진출처: 그람디자인)

 

Q. 마지막으로 어린이정원에 애정어린 조언을 부탁드려요~ 정원을 만나게 될 시민들에게도 한 마디!

꽃이 피고지는 일, 단풍잎이 떨어지는 일, 할로윈 파티, 동화책 읽기, 요구르트 파티 등 어떤 이벤트가 되든 아이들을 위해 무엇이든 계속 일이 벌어지는 장소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부모와 아이들이 자연에 관심을 기울이고 흥미로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장소가 되길 바랍니다. 어린이정원은 어린 친구들이 자유롭게 상상하며 자연을 즐기기 위한 정원입니다. 아이들이 찾아왔을 때 즐거운 시간을 누릴 수 있도록 식물과 장식물들을 잘 보살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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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정원사친구들과의 인터뷰였습니다. 정원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가득 묻어나는 이들의 이야기에 흠뻑 빠져들어갔던 시간이었습니다. 이들이 시작 한 원더랜드의 마법이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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