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버스로 떠나는 서울역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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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있어도 땀나는 여름, 그린트러스트 활동가들은 오랜만에 성수동을 떠나 서울역을 찾았습니다. 이야기를 들으며 숨겨진 서울을 볼 수 있다는 산책버스 투어를 떠나기 위해서.

산책버스는 고가산책단이 진행하는 동네 마실 투어 프로그램입니다.  이 투어를 통해 서울역 주변의 이야기들, 누가 어떻게 왜 이곳에 살게 되었는지 그리고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의 모습이 되었는지를 알게 되는 흥미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전에 서울역이 어딘가에 오고 가기 위해 들르는 곳이었다면 이제 머무르며 돌아보고 싶은 곳이 되었죠.

서울역~ 국립극단 ~ 서계동 골목길 ~ 손기정체육공원 ~ 약현성당 ~염천교 ~ 문화역 서울 284 ~ 남대문 교회 ~ 남산성곽 ~ 안중근의사 기념관 ~ 회현역 으로 진행되는  3시간 코스가 있지만 날이 날이니 만큼 서울역~ 국립극단 ~ 서계동 골목길 ~만리시장을 거쳐 다시 서울역으로 돌아오는 1시간 정도의 코스로 돌아보았어요.

중간 중간 만나는 재밌는 골목의 모습,  꽃에 물 주는 할아버지, 집집마다 멋드러지게 자라나고 있는 식물들 때문에 구경할 것이 많아  1시간을 훌쩍 넘기긴 했지만요.

옛 기무사 건물에 칠을 하여 그대로 쓰고 있다는 국립극단에서 출발하여 서계동 골목골목을 보았습니다. 과거 일본인들이 많이 거주하였기에 일본식으로 지어진 집들이 많고 해방을 거치며 변해간 집들의 운명. 만리시장을 거쳐 수많은 화분들로 정원을 이룬 오래된 이발소, 만리시장의 좁은 인도를 따라 걷기도 하고  층의 개념이 모호해지는 만리시장 건물 옥상에서는 푸릇푸릇한 텃밭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투어를 함께 해보니 서울산책버스가 왜 운행하는지를 깊게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100년 넘게 운영하고 있다는 슈퍼에서는 아이스크림을 사먹으며 더위를 달래고 주인 아주머니의 배려로 슈퍼 건물의 2층에도 올라가볼 수 있는 있었습니다. 오래된 장식장과 가구들이지만 아늑함이 느껴지는 방을 구경할 수 있으니 나중에 산책버스 투어를 하게 된다면 꼭 올라가 보세요.

앞으로도  월 1회 정도로 산책버스가 진행된다고 하니 서울에 대해 좀더 알고싶으신 분들은 참여해보시길 바랍니다.

* 고가산책단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gogawalking

 

산책버스란?  

‘산책’의 휴식하며 천천히 걷는다는 뜻과 ‘버스’의 여럿이 함께 탄다는 의미를 조합하여,  차를 타고 갈 수 없는 길을 여럿이 모여 산책 드라이버의 안내와 함께 산책함을 뜻합니다. 장기적으로는 서울 이곳저곳을 두 발로 걸으며 느낄수 있는 산책길 개발이 목표이지만  중단기적으로는 이런 저런 말들이 많은 서울역 고가를 중심으로 고가주변에는 무엇이 있는지, 고가가 보행로로 전환된다면 과연 어떤 곳이 새로운 명소가 될수 있을지 상상해보면서 함께 산책하려 합니다.
[설명출처] [사람도서관] 안녕, 산책버스! 서울역 주변의 숨겨진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산책해요 (7/4)|작성자 위즈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