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정원조성] 서울숲의 겨울정원과 수국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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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에 두 개의 정원이 생겼습니다.
겨울정원과 수국길입니다.

새로운 정원

겨울정원과 수국길, 두 정원은 서울숲에서 이용빈도가 비교적 낮은 공간을 재조성하여 만든 공간입니다. 서울숲이 개원한지 15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만큼, 시설물이 노후 되었거나 단조로움 등으로 시민들이 찾지 않는 공간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공간들을 다시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활성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아름다운 정원으로 탈바꿈하는 작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녹지 공간이 훼손되고 키 큰 나무로 인해 하부의 식물이 잘 자라지 못하는 곳을 개선 시키고자 했습니다. 단순히 이용객의 관점에서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식물들도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생태적인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조성하였습니다.

 

겨울정원은 겨울에도 많은 시민이 공원을 찾길 바라는 마음에서 만들어진 정원입니다. 겨울하면 황량한 공원과 앙상한 식물의 모습이 떠오르시겠지만, 겨울만을 기다리게 하는 매력적인 식물들이 있습니다. 흰말채나무, 노란말채는 잎과 꽃도 아름답지만, 이 나무의 진가는 잎이 모두 떨어진 겨울에 느낄 수 있습니다. 쭉쭉 뻗은 노랗고 빨간 가지를 보면, ‘페인트를 칠한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선명한 색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지가 새하얀 자작나무는 겨울의 ‘눈’을 떠오르게 합니다. 자작나무는 2018년도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서 뽑은 미세먼지 저감 수종으로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서울숲의 겨울정원은 겨울에 아름다운 식물을 감상할 수 있으며, 맑은 공기를 위한 공간이기도 합니다. 완성된 지금도 아름답지만, 꼭 겨울에 방문하셔서 겨울정원만의 아름다움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수국길

 

수국

수국길은 이름 그대로 수국으로 가득 채워진 정원입니다. 위를 보면 키 큰 나무가 감싸주고 아직은 키가 작은 다채로운 수국들이 좁은 산책길을 감싸며 아늑한 느낌이 드는 정원입니다. 구불구불한 산책길과 쉬어갈 수 있는 벤치를 설치하여 시민들이 그 안에서 산책하고 쉬어갈 수 있는 정원으로 조성하였습니다. 지금 한껏 피어나 본인을 뽐내고 있는 수국을 서울숲에 오시면 만나실 수 있습니다. 여름에 특히 사랑받는 수국이지만, 서울숲 수국길에서 일년 동안 수국의 변화를 살펴보시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특히 겨울의 잘리지 않은 수국꽃의 아름다움을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느린 산책길에서 바쁜 일상을 벗어나 잠시 쉬어가시는 건 어떨까요?

두 정원의 숨겨진 이야기

겨울정원과 수국길에는 숨겨진 이야기가 있습니다.
정원 속에 녹아있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 이야기입니다.

 

겨울정원 메타세콰이어

마치 작은 숲속에 들어간 듯한 겨울정원의 중앙에는 통나무로 된 구불구불한 길이 있습니다. 의자처럼 앉기도 하고, 다리를 건너듯 아이들이 뛰어놀기도 합니다. 이 통나무는 바로 ‘메타세콰이어’입니다. 메타세콰이어가 왜 특별하냐구요? 우리가 태어난 곳이 있고 지금 집이 있듯이, 나무도 다 태어난 곳이 있고 엄마 나무, 아빠 나무가 있습니다. 비록 대부분의 나무의 과거를 알지는 못하지만, 이 나무의 과거를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 메타세콰이어는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에 위치한 아파트에서 40년 동안 그 자리를 지키다가 아파트 재개발로 인해 잘려지게 되었습니다. 40년이라는 시간 동안 한 곳에 우두커니 서서 그늘이 되어주고, 바람이 되어 주던 나무는 이제 서울숲 ‘겨울정원’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하늘과 맞닿을 듯 높은 곳에서 그늘을 만들어주는 나무는 아니지만, 사람들이 쉬고 놀 수 있는 땅과 가장 가까운 나무가 되었습니다. ‘개포동 메타세콰이어’는 새로운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또 다른 추억을 주려나 봅니다. ‘겨울정원’에서 ‘메타세콰이어’ 이야기를 기억해주세요.

(개포동 메타세콰이어 이야기 자세히 보기 링크)

 

수국길 수국

수국길은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 속에서 정원을 통해 평온과 치유를 받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수국의 꽃말은 ‘진심’입니다. ‘진심’이라는 꽃말을 수국의 꽃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크고 화려한 꽃으로 사랑받는 식물이지만, 이 커다란 꽃잎은 사실 꽃받침이고 진짜 꽃은 꽃잎 속에 숨겨져 있습니다. 알고 계셨나요? ‘마음 속에 숨겨둔 소중한 진심’, ‘자세히 보아야 아름답다’는 시의 구절이 떠오릅니다. 서울숲의 수국길에는 시민들이 이곳에서 위로받고 치유하길 바라는 ‘진심’ 어린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봄에는 싱그러운 잎으로, 여름에는 형형생색의 꽃으로, 가을에는 붉은 꽃눈으로, 겨울에는 무채색의 꽃으로 ‘수국’은 사계절을 함께하고 늘 곁에서 여러분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겨울정원과 수국길.
서울숲에서 이 정원들의 이야기를 떠올려주세요.
정원의 의미는 사람이 있기에 존재합니다.

서울그린트러스트의 도시숲은 시민 여러분과 함께합니다.

 

겨울정원은 유한킴벌리, 수국길은 신한금융투자의 후원을 통해 조성되었으며,
공원 내 유효공간, 훼손된 녹지대를 보전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시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