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공원아카데미] 공원반장아카데미가 진행되었습니다!

공원 봉사활동에 참여해보신 적 있나요?

봉사활동에 참여하면 어디든 그 봉사를 안내하고 인솔하는 인솔자가 있기 마련인데요. 공원 봉사활동도 마찬가지랍니다. 그 날 공원에 필요한 봉사활동을 소개해주고, 봉사자들이 즐겁고 보람 있게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분들이 계세요. 서울그린트러스트에서는 몇 년 전부터 그 분들을 ‘(공원)반장이라고 부르며 함께 하고 있습니다.

 


| 공원 봉사활동을 인솔 중인 반장의 모습

공원 반장님들은 공원 봉사활동의 첫인상과 같은 존재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공원 봉사활동은 활성화 되어 있지는 않는 편이라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공원 봉사에 대한 경험이 없는 상태로 오시기 때문이에요. 처음해보는 봉사활동이기 때문에 반장님의 인솔 하나하나에 집중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반장님들의 말과 행동, 표현 등이 그 날 봉사활동의 만족도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답니다.

이 뿐만 아닙니다. 정확한 봉사활동 인솔이 공원의 실제적인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어요. 만약 ‘죽은 가지 정리하기’라는 봉사활동을 했을 때, 죽은 가지가 아니라 살아있는 가지를 자르게 한다던지, 뒷정리안내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다시 치워야하는 상황이 발생할 때, 공원에서는 봉사활동을 ‘귀찮은 일’로 여기게 되지 않을까요?

이 때문에 공원 봉사활동 인솔에 관한 교육이 반드시 필요함에도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별다른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습니다. 전문가가 거의 없기도 하구요. 그래서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지난 10여년 간 공원에서 시민들과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공원반장아카데미를 운영해보고자 했습니다.

서울그린트러스트의 공원반장아카데미는 시민참여 공원 봉사활동의 질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공원 관리를 돕기 위하여 공원 봉사활동 인솔자의 전문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교육세미나입니다. 이번에는 시범적으로 공원의친구들 지원사업에 선정된 기관만을 대상으로 운영했어요. 하지만 앞으로 점차 많은 분들을 대상으로 확대해 갈 예정입니다.


| 공원반장아카데미 안내 포스터

그렇게 지난 8월 7일, 서울숲공원 습지생태원 내의 생태학습장 강의실에서 ‘공원반장아카데미’가 열렸습니다. 이 날의 세미나는 총 3가지의 주제로 이루어졌습니다. 첫 번째는 ‘공원의친구들의 이해’, 두 번째는 ‘공원과 자원봉사’, 세 번째는 ‘자원봉사 인솔실습’입니다.

첫 번째 시간인 공원의친구들의 이해는 서울그린트러스트의 이우향 국장께서 열어주셨습니다. 반장님들께 서울그린트러스트에서 운영 중인 공원봉사활동 플랫폼, 공원의친구들을 소개하는 시간이에요. 오늘 오신 반장님들은 공원의친구들의 친구 공원에서 활동 중이신 분들이시기 때문에, 공원의친구들의 방향과 가치를 함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공원의친구들 홈페이지


| 1교시 ‘공원의친구들의 이해’ 진행모습

두 번째 시간은 공원과 자원봉사라는 주제로 전 서울숲컨서번시 팀장이신 이민옥님께서 진행해주셨습니다. 서울숲의 자원봉사자로, 그리고 서울숲컨서번시의 자원봉사운영팀장으로 지내면서 익힌 봉사활동 운영의 노하우를 전수해주셨습니다. 이론적인 내용보다는 현장에서 바로 적용해볼 수 있는 내용으로 이야기해주신 것이 좋았어요.

나는 어떤 유형의 반장(인솔자)인지 돌아보면서, 내가 반장활동을 하고 있는 이유, 공원봉사활동은 왜 필요한지, 봉사활동 인솔 할 때 주의해야할 점, 가족/청소년/기업 등 대상별 인솔 팁을 그 동안의 경험과 함께 들려주셨답니다. 경험에서 우러나온 이야기들이어서 인지 몰입도가 상당했어요. 기본적인 내용들이었지만, 기본이어서 더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던 시간이었습니다. 공원반장으로서의 책임감이 좀 더 묵직하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 2교시 ‘공원과 자원봉사’ 강의 모습

무엇보다 ‘봉사자들에게 봉사 이후의 공원을 꿈꾸게 하라!’라는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실제로, 한 기업에서 다시 수년 뒤 방문해 이전에 심었던 나무들이 훌쩍 자라있는 모습을 보고 감동했던 사례가 있었다고 해요. 그 순간 봉사활동을 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활동 이후 달라질 공원의 모습을 기대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도 반장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 3교시는 자원봉사 인솔실습이라는 제목으로 직접 공원 봉사활동을 경험해보며 야외활동을 할 예정이었는데요!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었던 터라 간단히 야외에서 이민옥 선생님의 인솔팁을 배워보고, 서울숲에서 사용하고 있는 재밌는 봉사도구들을 살펴보는 시간으로 변경하여 진행되었습니다.


| 야외활동 중인 모습

준비체조로 접시돌리기체조를 같이 해봤어요! 국민체조 같은 기본 스트레칭들을 하는 것도 좋지만, 요즘 유튜브를 찾아보면 간단하고 재밌는 체조들이 많이 소개되어있다는 깨알 팁을 주셨답니다. 강사님의 지령(?)에 따라 접시를 돌리고 또 돌리다보니 순식간에 시간이 훅, 운동도 훅훅! 이거 너무 재밌는 체조네요~~ 반장님들도 다음에 꼭 써먹어봐야겠다고 호응이 대단하셨어요. :)


| 접시돌리기 체조에 함께 하는 모습

같은 봉사활동이라도 어떤 도구를 사용하느냐가 봉사자들의 흥미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좀 더 좋은 장비와 새로운 도구를 활용하면, 사람들의 몰입도와 흥미를 높일 수 있고, 공원을 가꾸는 일에 재미를 붙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것이지요. 그런 마인드를 가지고, 서울숲에서는 평소 잘 보지 못했던 도구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봉사활동을 운영 시, 전체 도구의 30%정도는 새로운 도구들을 가지고 나간다고 해요. 한 번도 본적 없던 도구들이 다양하게 등장하니 반장님들의 눈이 호기심으로 빛납니다!


| 이 도구는 뭘까? 잔디끝정리기!

마지막으로, 간단한 소감을 나누며 오늘의 아카데미를 마쳤습니다.

시간내어 올라온 게 하나도 아깝지 않았어요!”
정말 많이 배우고 갑니다.”
그동안 들었던 시간 중에 제일 좋았어요

저희도 처음 진행해보는 터라 긴장도 많이 하고, 오신 분들에게 정말 도움이 될까 염려하기도 했는데, 들려주신 소감에 감동이 몰려왔습니다. 공원 봉사활동의 질이 더욱 높아지고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저희도 더욱 노력해야겠습니다.

전국 각 지역에서 내 손으로 공원을 지키고 가꾸는 즐거운 소식들이 들려오길 기대합니다.

반장님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