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공유센터] Good bye- 녹공, 녹색공유센터와 함께한 3년

This post is last updated 1108 days ago.

201609letter

 

2013년 2월,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서울숲공원 옆 서울숲 2길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녹색자원이 풍부한 서울숲에 비해 인근 지역인 성수동은 공장지대, 아파트가 밀집한 공간특성이 있습니다. 도시대형공원(서울숲)과 지역사회(성동구)간의 녹색자원 불균형 해소를 통한 삶의 질 증진을 위해 서울그린트러스트는 3년간 성수동 녹색공유센터를 거점으로 공원과 지역을 잇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초록이 넘실대는 성수동을 꿈꾸며 새로운 실험을 했습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녹색공유센터에서 녹색 콘텐츠를 주제로 공유센터와 지역, 그리고 주민을 연결하기 위해 동네꽃축제, 화목한수레, 27번가꽃시장, 가드닝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웃들을 만났습니다. 성수동에는 어떤 이야기꽃이 피었을까요?

 


 

2201609letter_01.화목한수레

 

어느날, 성수동에 나타난 의문의 수레.

꽃花과 나무木를 싣고 화요일, 목요일에 성수동 길거리를 걸었습니다.
길에서 만난 사람들과 꽃으로 이야기 나누고, 함께 꽃을 심고 싶었던 화목한 수레는 초록바이러스 전파에 도전했습니다.
녹색공유센터에서 키우던 식물을 성수동 공장지대에 게릴라가드닝하여 동네의 식물종을 늘리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화목한수레가 꽃을 심고 있는 모습을 보고 관심을 보이던 공장지대 사람들과 동네 주민과 인사를 나누고, 이야기를 나누며, 동네에 숨어있던 베테랑 정원사를 만나기도 하고, 공장 일이 끝나고 동료들과 함께 구워먹을 삼겹살 파티를 위해 동장 한켠에 삼겹살 텃밭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image_(5)

IMG_2140

IMG_2472

 

성수동에서 태어나고 자란 동네 어린이 목연이와 함께 화목한수레를 끌고 나갈 때면,학교 끝나고 집에 가던 목연이와 목연이의 친구도 만나 동네의 나무이름표를 만들어 걸어주기도 했습니다.
목연이덕분에 성수동 골목골목을 헤매지 않고 돌아다닐 수 있었지요!

 

IMG_2473

 

화목한 수레는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져, 2014환경영화제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영화 청록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초록바이러스를 전파하는 화목한수레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201609letter_02.녹색공유센터

 

 녹색공유센터 마당에는 넓직한 마당이 있습니다. 이 마당에는 큰 감나무 3그루와 능소화 1그루, 그리고 작은 수집정원이 있습니다.

이 수집정원에는 일상 속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136여 종의 식물들이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습니다. 수집정원은 허브원, 그늘원, 양지원, 텃밭원으로 나늬어 저마다 공간의 특성을 잘 살렸습니다. 이 식물들의 뿌리를 나눠 성수동에 작은 정원을 만들고 싶은 커뮤니티였던 디웰살롱 주차장과 성수문화종합복지관 5층 휴게공간에 작은 수집정원을 만들었습니다.

 

녹공내부

6월정원 (1)

 

또한 가드닝 문화의 전파를 위해 매달 다른 주제로 정원과 식물에 대한 강의를 듣고, 그와 연결해 직접 화분을 만들어 보는 이달의 식물, 실내식물 가꾸기에 관한 기초부터 깨알같은 팁까지 유익한 정보를 알아가는 ‘실내식물 가꾸기’ 교육을 열었습니다. 또한 어림짐작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 가지치기의 중요성을 알리고 직접 배워보는 ‘나무이발소’ 수업을 통해 녹색공유센터 정원 뿐 아니라 성수동의 나무들을 단정하게 다듬어 주었습니다.

 

DSCF1013

 

직접 만들어 먹는 것에 관심이 많아지는 요즘, 계절별로 산촌에서 나는 특산물 및 텃밭정원에서 수확한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먹어보는 ‘맛있는 숲’을 (사)생태산촌과 함께 진행하였고 한 달에 한번 티타임을 즐기며 정원을 활짝 열어 놓는 ‘열린정원’을 통해 성수동에 자리한 다양한 지역단체 및 이웃들과 교류하며 소소한 정원이야기와 꿈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IMG_8885

 


 

201609letter_03.동네꽃축제

 

‘이웃, 동네, 초록’

지역 환경의 개선과 이웃 간 교류를 통해 일상적 정원문화를 알리고자 시작한 성수동 동네꽃축제는 3년간 많은 이야기를 남겼습니다.

2013년 가을, 안녕? 성수동! 인사를 시작으로 첫발을 내딛은 동네꽃축제, 청년, 동네 주민으로 구성된 화목한수레단과 성수동 곳곳에 꽃을 심으며 교류하고, 문화해설사와 함께 성수동을 더 깊이 알아보았습니다. 꽃과 나무를 좋아하는 사람, 관심있던 사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가드닝 이야기가 동네 곳곳에 펼쳐졌습니다.

 

IMG_1024
IMG_2683

 

2014년은 2013년에 함께했던 사람과 더불어 더많은 동네 이웃과 다양한 지역 커뮤니티가 동네꽃축제를 함께 준비하고 이끌어 갔습니다. 동네 녹색손들이 72시간 프로젝트를 통해 성수동 곳곳의 문제가 있는 공간을 개선하고, 골목길 곳곳과 사람들 사이에 꽃을 피웠습니다.

 

141004_녹공_미니부케01류정은

20141003_152955

 

2015년, 녹색공유센터 실험정원에 살고 있는 식물, 성수동 주민이 직접 키우던 식물을 팔고 공유하는 ‘27번가꽃시장’을 열었습니다. 수집정원 식물의 뿌리를 나눠 골목길의 게릴라가드닝을 통해 일상에서 자주, 조금 더 가깝게 정원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장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지난 축제프로그램들이 독립하여 지역의 정기 활동화되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IMG_3181

IMG_3179

 

돌아보니 참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3년 동안 함께한 녹색공유센터를 정리하는 마음엔 시원섭섭함이 가득합니다.

녹색공유센터가 떠나간 성수동의 모습은 어떨까요?

성수동에, 그리고 사람들의 마음에 꽃을 피우고 싶었던 작은 바람이 이젠 녹색공유센터를 넘어 선, 또 다른 열매로 맺어가기를 소망합니다. 녹색공유센터 이후의 서울그린트러스트의 이야기, 앞으로도 많이 기대해주시고 응원해주세요.

 


<3년간 녹색공유센터와 함께한 사람들>

성수동 주민들, 골목길다방, 그랜드마고, 그림마실, 성동근로자복지센터, 금속노조, 녹색공유센터, 다산부동산, 달마학교 지역아동센터, 도깨비, D-well, 디자인플러스, 뚝도시장번영회, 러스티드 아이언 인 덤보, 룰루 플레닛, 방뮤즈, 변신합체, Bloomy, 가죽공방 vinca, 서울숲사진관, 서울숲파이, 성동협동사회경제추진단, 성동희망나눔, 성수1가2동 주민센터, 소울수프, 순다르장, 숲자라미,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 ARCON, 숲생태지도자협회,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 IDI, X-5 건축사무소, 오고가게(그린플러스), 우드유라이크, 재즈피아노, 달마학교지역아동센터, 청년상회(뚝떡, BONANZA BAKERY, Alley Burger, Cafe Prendi, 홍대교동짬뽕), RNB, The Purplish, THE FAIR STORY, 책읽는 달방, 푸르너스 가든, 희락공방, 정진영 문화해설사, 성수도시재생지원센터 등

 

함께여서 할 수 있었던 일들이었습니다. 함께여서 행복했어요~

또 다른 모습으로 만들어가게 될 초록을 꿈꾸며,  곧 다시 만나요!